
4월10일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36명씩 총 72명이 등록해 광주 4.5대 1, 전남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후보자 10명 중 4명 가량은 전과 전력이 있었으며 남성 후보자 63명 가운데 11명은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자주.
■재산·납세
이번 총선에 출마한 광주·전남 후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광주 서구을 양부남 후보(더불어민주당)였다. 양 후보가 신고한 재산은 83억8천500만6천원이다. 반면 가장 재산이 적은 후보는 광주 북구갑 정준호 후보(더불어민주당)로, 마이너스 4억7천929만4천원을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양 후보의 뒤를 이어 광산갑 정형호 후보(새로운미래)가 83억2천11만4천원으로 재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남을 안도걸 후보(더불어민주당)가 43억8천135만4천원, 광산갑 김정현 후보(국민의힘)가 38억2천252만2천원, 광산을 이낙연 후보(23억1천538만3천원)을 각 신고했다.
최근 5년 사이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후보는 2명으로 나타났다.
서구을 최현수 후보(개혁신당)가 1천674만원, 광산갑 박균택 후보(더불어민주당)가 252만8천원을 체납했다.
전남에서는 여수갑 주철현 후보(더불어민주당)가 32억4천537만6천원을 신고해 재산 1위를 차지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더불어민주당)가 31억4천586만원,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후보(더불어민주당)가 29억3천306만9천원, 목포 이윤석 후보(무소속)가 29억661만4천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후보(무소속)가 27억3657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 가장 재산이 적은 후보는 목포 최대집 후보(소나무당)로, 마이너스 2억7천340만9천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에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후보(국민의힘)가 마이너스 4천108만4천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유현주 후보(진보당)가 마이너스 1천410만원을 신고했다.
최근 5년 사이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후보는 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등록 기준일 현재 체납자로 조사됐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주철현 후보로, 1억1천661만8천원을 체납했다. 등록 기준일 현재도 5천652만2천원을 체납한 상태다.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선우 후보(새로운미래)도 현재 4천495만4천원을 체납한 상태고,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후보(국민의힘)도 현재 835만6천원을 체납했다.
집시법 위반 '다수'…사기·음주·방화도
■전과
광주·전남 후보 10명 중 4명이 전과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2명 가운데 27명(37.5%)이 전과가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 21대 총선(전과자 비율 43.7%)과 비교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혐의별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이 가장 많았고, 사기와 상해·폭력 전과로 형사처벌을 받은 후보도 있었다.
광주의 경우 후보 36명 중 11명(30.5%)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광주 후보 중 전과자는 16명(38.1%)이었다.
이 중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서구갑 강승철 후보(진보당)였다. 전과 5건의 강 후보는 각종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형 1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예 4차례를 선고 받았다.
이어 광산갑 정희성 후보(진보당)와 광산을 전주연 후보(진보당), 북구을 김원갑 후보(개혁신당)가 각 4건에 달했다.
정 후보와 전 후보의 경우 집시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김 후보는 사기, 부정수표단속법(사기),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실형 선고 전력도 있다.
전남은 36명 중 16명(44.4%)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남 후보 중 전과자는 22명(48.9%)이었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나주·화순 신정훈 후보(더불어민주당). 신 후보는 총 5건으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음주운전 전과로 벌금 150만원을 낸 바 있다.
이어 전과 4건을 신고한 후보는 목포 최국진 후보(진보당),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후보(국민의힘) 등 2명이다. 최 후보는 집시법 위반,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곽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폭행·재물손괴 등의 혐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밖에도 뇌물, 음주, 방화 등의 전과 기록을 가진 후보들도 있었다. 목포 이윤석 후보(무소속)는 뇌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전과가 있다. 목포 박명기 후보(녹색정의당)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여수을 김희택 후보(국민의힘)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후보(국민의힘)는 방화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대졸 많고 정당·정치인 43명 '최다'
■학력·직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중 대학교 졸업이 전체 72명 중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후보자 43명이 정치, 정당인으로 다수를 이뤘다.
광주 8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36명 중 대학 졸업자가 17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원 졸업자가 7명, 고졸 6명, 박사 6명, 중졸 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으로는 정치인과 정당인이 압도적이었다.
정치인으로 등록한 후보가 18명으로 절반이나 됐으며, 뒤이어 변호사나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적시한 후보가 각각 4명이었다.
건축사와 연구소 이사장 각 2명으로 뒤를 이었고, 세무사·의사·조리사·택배노동자·배우·무직 등의 직업도 눈에 띄었다.
직업란에 '연구소 이사장'이라고 적시한 후보는 동남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와 서구갑 조인철 후보다.
전남 역시 출마자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 이상의 학력을 자랑했다.
전남 10개 선거구에 출마한 36명 중 대학 졸업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원 졸업 7명, 박사 4명, 고졸 2명 등 순이었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직업은 정치인이 가장 많았다.
전남은 국회의원을 포함해 지역 전체 후보자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25명이 정치인이었다. 이어 기업인과 교수가 각 2명이었으며, 노동자·문화기획자·사업·의사·행정사·환경운동가·회사원 등의 직업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충선에서 목포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윤석 후보는 '회사원'으로 출마했다.
남성 후보자 63명 중 11명 '미필'
■병역
광주와 전남지역 전체 등록 후보자 72명 중 남성 후보 11명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2명 중 남성은 63명이었다. 여성은 9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남성 후보 30명 중 7명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은 6명이다.
전남에서는 여성 후보 3명을 제외한 33명의 남성 후보자 중 4명이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역 마필 사유로는 수형(수형기관에서의 생활)이 가장 많았으며 폐결핵 등 건강상의 사유도 눈에 띄었다..
앞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주·전남 병역 대상자 79명 중 19명이 미필자였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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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가시화···중도·무당층이 대권 가른다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야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대권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다.이번에도 진보와 보수 진영의 지지도가 극렬히 갈리고 있어 중도층과 무당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통령 궐위(파면 포함)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이르면 5월 중 '벚꽃 대선'으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대선 향방을 가를 '키포인트'로 그 어느때 보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7.83%)를 따돌리고 당선됐다.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적은 차이(0.73%)다. 당시 이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중 최다 득표 2위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였다는 것을 방증한다.이번 조기대선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탄핵정국으로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결집도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해 지고 있어 결국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공략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세계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3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특히 '지지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13%를 차지했다. 이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진영별 결집세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여러 차례 대선을 치러 봤지만, 이번 대선의 특징은 좌우 진영의 지지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신념으로 단단히 결집해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강하게 뭉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이어 "좌우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 지지층의 표는 거의 동일할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에서 결정권은 중도층이 가지고 있다. 중도층에 좀 더 소구력 있는 후보를 내는 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결집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문가들도 대권의 성패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최영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일반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비율이 비슷한데 탄핵정국으로 진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다른 점은 보수의 분열이다. 그때는 보수가 분열해서 민주당이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최 명예교수는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보수가 더욱 견고히 응집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박빙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양쪽이 견고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중도층이다"고 말했다.또 호남 민심 잡기도 중요해지고 있다.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텃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앞선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0.73%차로 패배할 당시 윤 후보가 광주에서 12.82%, 전남에서 11.44%를 획득하면서 이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 후보가 받아왔던 90%대 득표율이 아닌 80%대에 머물렀다.최근 광주를 찾은 '정치 9단'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호남에서 81%를 얻어 결국 0.73% 차이로 패배했다"며 "호남에서 이 대표에 대한 득표율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93%, 95% 이상 나와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전 대선 때보다도 더 낮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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