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4일 "광주에서 출마해 4월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면서 "광주와 전남이 키워주신 제 경험과 식견과 국내외 인맥을 호남과 국가를 위해 모두 쏟아 넣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3일 예정했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이날로 미룬 것에 대해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다"면서 "그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선거구에 대해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 대표의 광주 서구을, 광주 광산을 출마가 점쳐졌다. 특히 이 대표가 광산을에 출마하게 될 경우 '친명계' 핵심인 민 의원과의 맞대결이 성사됨에 따라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국가에 봉사할 여러 기회를 누렸던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며 "그러나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공천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정권 교체도 모두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발언도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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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현역 최다선, 박지원 국회의사봉 잡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에서 열린 2026 정국전망 초청 특강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뉴시스
광주·전남지역에 정치 원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인 박지원 의원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행정통합 논의 초기에 신중론을 내세운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지역 정치 원로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 의원이 사실상 국회의장 출마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다.13일 국회 포털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8명 중 최다선 의원은 5선인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4선, 서삼석(영암무안신안)·신정훈(나주화순) 의원 3선, 김원이(목포)·민형배(광주 광산을)·주철현(여수갑) 의원 재선 순이다. 나머지 11명 의원은 모두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선수 차이는 크지 않으나 국회 입성 연도를 따지면 박지원 의원과 다른 의원들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박 의원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박 의원을 제외하면 이개호·신정훈 의원이 2014년 재보궐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20년이나 차이가 난다. 박 의원이 '8선급 5선'으로 불리는 이유다.당초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 의원의 출마에 대해 고령의 나이와 탈당 경력으로 부정적인 지역 여론도 있었으나, 당시 박 의원은 "지역을 위해 다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소통을 통해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정당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박 의원은 지역 현안에 있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던 지난 6일 광주 북구 북구갑지역위원회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행정통합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당시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민형배 의원에게 "행정통합에 찬성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통합을 반대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민형배 의원이 SNS에 이를 언급하며 "박지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라며 통합에 적극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지역 최다선 의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의원은 국회의장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지난 2024년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던 박 의원은 당시 서해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의장 출마를 포기했지만 최근 무죄판결 등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크가 해결되면서다.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1년반간 사실 티셔츠 입고 재킷은 양복을 입고 다녔지만 아무래도 이제 좀 양복 입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서 모양을 내고 있다"고 애둘러 표현했다.지역정가에선 지역의 정치 원로인 동시에 중앙에도 탄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의원이 차기 국회 의장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지역의 정치원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박 의원이 '호남 정치 복원'과 '지역 균형 인사'를 명분으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굵직한 목소리를 낸 만큼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더욱 다양한 역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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