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명낙회동 분열시작-이재명 이낙연 각자길 간다

입력 2024.01.01. 15:19 강병운 기자
이재명 민주, 총선 반드시 승리…어느 때보다 단단한 하나될 것
이낙연 이번 주중 신당 창당…양자택일 아닌 새 선택지 드려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1.0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이른바 '명낙회동'이 끝내 빈손으로 끝나면서 민주당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단단히 하나가 돼야 한다며 본인을 중심으로한 확고한 총선체제를 재확인 했다.

이에 반해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들 에게 양자택일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 하며 이번주중 창당선언을 통한 신당행보를 재확인 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이 전대표는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 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를 거부했고,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 변화 의지가 없다며 탈당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양측이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위한 만남 보다는 각자 길을 가기 위한 명분축적용 계산된 만남 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당엔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 의사가 있어 존중해야 한다"며 "사퇴나 비대위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간곡한 신당창당 만류로로 해석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혁신에 대한 충정어린 제안이 있었는데 이 대표의 응답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7월 이 대표를 만났을 때부터 혁신과 통합, 단합을 강조했으나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에 그런 기대를 갖긴 어렵다"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자신이 요구했던 이 대표의 사퇴가 전제된 통합비대위가 수용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민주당의 분열이 확실시 되면서 양측의 행보는 새해 첫날부터 확연히 달랐다. 이 대표는 단단히 하나가돼 총선에서 승리 하자고 강조했다. 혁신과 변화 보다는 단합과 단결을 통한 총선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의 한판승부 라고 신당창당을 가속화 했다.

이재명 대표가 1일 신년을 맞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며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를 통해 "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예정돼 있는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새해 첫날 신당 창당과 관련해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이루고 대안을 내는 세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올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길 바란다"며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이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의 한판승부"라며 "시작은 어렵더라도 옳은 길을 가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자는 세력의 한판 승부" 라고 강조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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