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광주, 민주당 지켜내자는 것"
"종이컵 NO" 그린 선거캠프 제안도
메타버스 활용 '명타버스'도 운영
2030세대가 전면 포진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색다른 선거 전략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 선대위'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대위 첫 전체회의가 열렸다. 민주당 광주선대위원장은 10명 중 9명이 청년으로 이뤄졌다. 청년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선거전략을 쏟아냈다.
우선 강한솔 공동선대위원장은 시당 선대위 명칭을 '기언치'로 하자고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기언치는 '기어이' 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라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라며 "이재명의 '합니다'의 전라도 사투리 버전인 '기언치'로 그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촌스럽게 무슨 사투리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투리는 절대 촌스러운 말이 아니"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언어인 사투리와 함께 광주, 민주당을 지켜내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송나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저탄소·친환경을 위한 '그린 선거캠프'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의 기후위기는 인류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위험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린 선거캠프 구축 방안으로 일회용 컵 반입 금지,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 전자문서로 종이 없는 회의 진행, 이면지 정리함 비치 등을 제시했다.
정다은 공당선대위원장은 '열린 선대위' 구축을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전형적이지 않은 형태의 노동자들은 '틀밖노동위원회'를,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게 된 남성배우자들은 '3040대디위원회'를, 80년 5월의 역사에 빚진 자들은 '오월정신반드시세우기위원회'를 꾸려보길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채은지 공동선대위원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가상 선거사무소인 이재명의 '명타버스'를 개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 위원장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닌텐도의 인기게임 '동물의 숲' 내에 '바이든 섬'을 개장해 선거 캠프를 마련하고 가상의 사무실 등을 방문할 수 있게 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타버스'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을 넘어 정책 제안 방명록, 국민 제안 필리버스터, 미니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태진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 곳곳을 다니며 '공감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각자가 이재명 후보라는 생각으로 많은 시민분들을 만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진정한 소통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민주 체포안 부결 위한 임시회 안 열것···회기중 당론부결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6. 20hwan@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존중하고 국회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관련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 그리고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체포 영장이 온 경우 비회기 때는 나가서 심사를 받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원회의 요청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또 "(불체포특권은) 의원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절차나 형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전했다.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23일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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