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 출마 등 목포지역 '혼잡'
김성곤 불출마로 여수갑 입지자 '활발'
순천곡성서 이정현 수성 여부도 '주목'
전남은 선거구 재획정이 되면 1석의 지역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수가 크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까지 더해지면서 현역 의원은 물론 입지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현재까지는 황주홍 의원만 탈당을 한 상태지만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의원의 탈당이 예상되는 등 탈당 러시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목포
현 지역구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3) 의원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새정치 혁신안을 보면 박 의원은 새정치에서 공천을 받기 어렵고 안철수 신당에서도 힘들 것으로 보여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이런 흐름속에서 박준영(69) 전 전남지사와 배종호(54) 전 KBS 뉴욕특파원, 정종득(74) 전 목포시장, 유선호(62) 전 국회의원, 윤소하(53) 노동운동가, 국가정보원 출신 박석만(50)씨 등의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박석만씨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배씨는 새정치 복당이 거부됐으며, 유 전 의원은 천정배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지사도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서기호(45) 의원도 지역구 출마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권욱(50) 도의원도 차기 젊은 정치인으로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 갑
새정치 김성곤(62) 의원이 5선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입지자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새누리당 간판으로 신정일(51) 치과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대수(59) 전 도의회 부의장과 이용주(47) 변호사, 김점유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특보 등이 새정치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채비에 나섰다.
김경호(51) 여수갯가 이사장과 김영구(60) 전 여수시의회 의장 등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 을
새정치 주승용(63) 의원의 탈당 여부 및 4선 진입 여부가 변수다.
주 의원의 탄탄한 지역내 지지기반 및 중앙당 입지 등의 영향으로 입지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주 의원은 새정치내 비주류로 탈당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외교관 출신의 박종수(58) 중원대 교수와 이광진(50) 전 여수박람회 여수유치위원회 집행위원 등이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교수는 새정치 중앙당 창당발기인, 전남도당 집행위원, 6·4지방선거 도당 선대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새누리당에서는 심정우(56) 중앙당 부대변인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순천·곡성
지난 재보선 당시 야당 텃밭에서 여당 깃발을 꽂으며 파란을 일으킨 이정현(57) 의원의 수성 여부가 전국적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새정치 후보 옷을 누가 입을런 지도 관심사다. 현재 비례대표인 김광진(34) 의원과 노관규(55) 전 순천시장, 서갑원(53) 전 의원, 고재경(47) 새정치 정책위 부의장, 김선일(51) 순천대 교수, 손훈모(47) 변호사 등이 새정치 후보로 예비후보를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이 의원의 고향인 곡성이 순천과 분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의원의 선전이 주목되고 있다.
◆나주·화순
지난해 재보선에서 당선된 새정치 신정훈(51)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 지역구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한 나주 민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주민 외에도 수도권 등 외지에서 온 유권자들의 표심이 새정치 중심의 호남 민심과는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주·화순은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분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지역구 중 하나로, 새롭게 재편될 선거구에 따라 입지자들의 행보도 상당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최인기(71) 전 의원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내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선전한 김종우(57) 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의 재출마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정순남(54) 전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노정채 꼬빠뜽연구소 대표, 한승태 효성요양병원 대표 등의 출마도 점쳐진다.
◆광양·구례
새정치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고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우윤근(58)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다. 우 의원의 4선 도전에 맞서 상당한 후보들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로는 안준노(56)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노동특보, 박근표(56) YTN 총무부장, 서동용(51) 변호사, 김광영(78) 전 공군사관학교 교수, 김현옥(70) 전 김대중 대통령후보 광양시 선거대책위원장 등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승안(63)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노동계에서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유현주(44) 전 도의원이 재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보성
고흥·보성 선거구 역시 재획정 여부가 최대 변수인 지역 중 하나다. 인구 하한미달 지역으로 선거구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정치 김승남(50) 의원의 재선가도에 장성민(52) 전 의원과 김철근(47) 동국대 교수, 김범태(61) 한국투명성기구 공동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장귀석(60)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그동안 주민들과 소통을 넓히는 등 지역구 관리를 탄탄하게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진종근(68) 전 군수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해남·완도·진도
완도 출신의 새정치 김영록(60) 의원이 3선 수성에 나선 가운데 해남 출신 입지자들의 도전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 지역구는 해남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해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해남 출신 입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완도 출신의 김종식(65) 전 완도군수와 해남 출신의 김봉옥(69)·김영균(50)·민병록(62)·윤영일(58)·윤재갑(61)씨 등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고 있다.
민병록 효산건설대표는 19대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김영균씨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봉호 전 의원의 둘째 아들이며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의 남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윤영일씨는 감사원 감사교육원장 등을 지냈고 김봉옥씨는 11·14·15대 총선에 출마했다. 윤재갑씨는 해군소장으로 전역한 이로 화산면 송산리 출신이다. 완도 출신의 이영호(56) 전 의원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지난 재보선에서 당선된 새정치 이개호(56) 의원의 탄탄한 지역구 관리와 왕성한 의정활동 등으로 미뤄 재선이 확실하다. 때문에 현재까지 이렇다할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선거구 재획정 여부와 관련 인근 지역인 구례와 곡성이 어느 선거구로 포함될 지가 변수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상선(68)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며 정기호(61) 전 영광군수의 도전 여부도 주목된다.
◆장흥·강진·영암
선거구 재획정 여부가 최대 변수인 지역구로 꼽힌다. 무소속 황주홍(63) 의원의 재선도전이 확실하다. 3선 강진군수를 지낸 황 의원은 새정치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문재인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갈등을 빚다 전남지역 의원 중 처음으로 탈당했다.
황 의원은 지역기반을 튼튼히 다져온데다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며 정치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황 의원에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군으로는 김영근(56) 전 중앙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새누리당의 전평진(54) 당협위원장 정도가 거론된다.
◆무안·신안
새정치 이윤석(55)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서삼석(56) 전 무안군수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19대 총선에서 한차례 맞붙은바 있어 두사람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이 지역구 역시 인구 하한선 기준에 미달하는 지역인 만큼 선거구 재획정 여부에 따라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욱(51) 새정치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호산(53) 전 우리농산물지키기 운동본부 사무총장도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 비례대표인 주영순(69)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류성훈기자
- 尹 대통령 탄핵·김건희 특검법 무산···정국 격랑 속으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12·3 계엄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국민의힘이 '탄핵반대'의 단일대오로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부결에는 성공했지만 전 국민적 반발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이 현재 기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특히 여론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탄핵 될 때까지 한다'는 초강경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2선 후퇴 후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의 공동 정국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극한 대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공동 정국 운영 방안에 두고 민주당은 '명백한 위헌적 행태'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유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권한을 2선으로 후퇴하고 대통령 권한을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나눠서 같이 행사하는 해괴망측한 공식 발표를 어떻게 할 수 있냐"며 "여당 대표와 총리가 다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민주당은 한 총리와 한 대표 역시 내란죄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국민의힘의 '공동 정국 운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여기에 국민의힘도 공동 정국 운영을 앞두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줄줄이 밝히면서 당 내부적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주변에 "사퇴를 번복할 생각없다"고 입장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인사들이 마찰을 빗은 것으로 전해져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도 변수다.만약 특수본이 수사 끝에 윤 대통령을 기소할 시에는 현직 대통령이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윤 대통령이 내란죄로 기소될 경우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에게도 사실상 직격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탄핵소추가 계속될 시에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엄령 선포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의견이 많이 나온데다 탄핵 의결에 필요한 여권 표는 단 8표만 충분하다.실제 지난 7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총 투표수 300표 중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된 바 있다. 야권의 표가 총 192표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6명의 의원에 찬성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2표가 부족해 부결된 것이다. 첫 번째 표결에서는 0표, 두 번째 표결에서는 4표가 여당에서 나왔는데 이번에는 2표가 더 늘어난 6표가 여당에서 나왔다. 이러한 추세를 봤을 때 다음에는 더 많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야권에서도 위험 요소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질적인 '사법 리스크'다.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가 나온 상황에서 상급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거법은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을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만약 2·3심을 거쳐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다면 이 대표의 대선 가도는 좌절되고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은 권력 지형 재편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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