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만㎡ 꽉 채운 아시아·디지털융복합 콘텐츠
亞문화예술 전시 눈길… 미디어 설치작품도 볼거리
'광주 정체성' 확보·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서둘러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인프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개관 한 달을 맞았다.
대형 복합문화예술기관을 지향하며 지난달 25일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최대 규모(16만㎡)를 자랑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을 기치로 융복합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예술인들의 숨결과 다양한 예술의 맛을 향유하려는 광주 시민들의 호응이 어우러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24만명이 다녀갔으며 관람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개관 이후 한달째인 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며 달라진 모습과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본다.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전시 '눈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을 기념해 아시아의 문화·예술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물과 수집 자료를 전시중이다.
라이브러리파크 공식개관 특별전으로 '아시아의 책'전과 국제교류전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아카이브'전을 열었다.
'아시아의 책'전은 지식 전달이라는 책의 본래 역할 뿐 아니라 수집된 자료들의 활용과 배급, 순환의 가능성, 예술과의 접점, 세계화로 인한 언어의 문제 등 책이 지닌 다양한 의미를 조명한 전시다.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전은 동남아 최대 미술관 중 하나인 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마련했다.
'빛의 숲'을 주요 개념으로 지하에 주요 건축물을 지은 우규승 건축가의 미학과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디지털과 예술의 만남…융복합 전시
문화전당의 복합1관에서는 '빛나는 풍경과 비정형의 움직임에 대한 찬가'를 주제로 세계적인 뉴미디어 예술가 료지 이케다(Ryoji Ikeda)의 초대형 미디어 설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흑백의 줄무늬 광장으로 공간을 꾸민 '테스트 패턴'은 가로 50m, 세로 10m 크기로 영상이 투사되는 오디오 비주얼 작품이다.
복합2관에서는 아시아의 미래 신화를 주제로, '플라스틱 신화들(Plastic Myths)'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과거 신화의 부활로부터 지금, 여기, 그리고 변화하는 아시아의 미래적 신화들을 상상하고 가공하면서 우리 삶의 리얼리티와 신화성의 경계를 성찰한다.
복합3관에서는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Imagining New Eurasia Project)'가 열리고 복합 4관에서는 아시아의 근대성을 넘어 글로벌 아시아를 지향하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Interrupted Survey:Fractured Modern Mythologies)'가 열리고 있다.
◆'광주의 정체성' 확보 과제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곳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이 마지막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운 옛 전남도청이다.
민주의 성지인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 상무관 등을 보존하기 위해 주요 건축물을 지하에 건립한 만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인 셈이다.
옛 전남도청과 상무과 등 6개 보존건물에 민주·평화·인권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민주평화교류원을 조성했지만, 건물만 리모델링했을 뿐 주요 전시는 내년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민주주의의 큰 획을 그은 역사적인 장소에 건립됐지만, 정작 전남도청이 상징하는 '민주'와 '광주정신'은 화려한 전당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홍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는 "전당에 가장 큰 핵심 콘텐츠자 심장부는 지상의 공간인 전남도청"이라며 "모든 콘텐츠의 원천은 전남도청에서 나와야 하고 장소성과 역사성을 세우지 못하면 광주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장애인 배려 등 편의시설 확충해야
지체장애인협회와 문화도시협의회 등 38개의 장애인·시민단체로 이뤄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접근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장애인 주차장 면수 확대, 출입구 자동문 설치 등 36개소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화장실 응급벨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설치, 점자 유도블럭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에 문화전당 측은 출입문에 자동문을 만들고 버스정류장에 점자 블록을 설치하는 등 23개 요구사항을 개선했다.
화장실 응급벨,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신설, 화장실 출입구 폭 확대 등 8개 요구사항은 내년에 예산이 확보되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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