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창조·연구·공연·역사·놀이 담았다

입력 2015.11.25. 00:00

문화정보원·민주평화교류원·어린이문화원 등 5개소

문화이론 생산·담론 기대…예술과 과학의 융합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25일공식 개관한다.

전당은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 5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원은 각자의 기능과 역할로 서로 연결돼 있다.

◇아시아 문화 연구, 문화정보원

지하2층-지하4층에 연면적 2만1천386㎡로 지어진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이다.

각국 고유의 문화자원을 모아 연구하고 문화이론을 생산하며 담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시설로는 도서, 기록물, 사진, 영상, 음향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갖추고 아시아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러리파크와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아카데미, 아시아문화자원센터 등이 있다.

◇예술과 과학의 융합…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은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교류하는 곳이다.

시각예술가, 뉴미디어 예술가, 사운드 전문가, 공예가, 건축학자, 공학자, 디자이너 연구자, 엔지니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과 기술, 경험을 접목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의 문화예술을 창조하게 된다.

그 안의 복합전시관은 8천655㎡ 규모로 다양한 현대 미술을 전시할 수 있으며 높이도 8m에서 16m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하기에 적합하다.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창·제작센터와 아시아연구랩(lab)과 미디어랩(lab), 디지털 AV 스튜디오, 기계조형 스튜디오 등 연구시설이 들어섰다.

◇동시대 공연예술의 창…아시아예술극장

공연예술의 창·제작 허브가 될 아시아예술극장은 극장1과 극장2로 구성돼 있다.

극장1은 좌석과 무대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1천120석 규모다.

객석을 바닥에 수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16가지 형태로 무대를 변형시킬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현대 공연예술을 펼칠 수 있다.

극장2는 512석 규모의 고정형 극장으로 지어져 소규모 공연에 적합하다.

아시아예술극장은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아시아 각국의 공연관련 기관·단체와 공동제작·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시대 공연예술이 들고 나가는 '창' 역할을 하게 된다.

개관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30여개의 작품 가운데 16개 작품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돼 국제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민주·인권·평화를 품은 민주평화교류원

민주평화교류원은 80년 5월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싸운 역사적 현장을 보존해 만들었다.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민원실, 경찰청 본관, 상무관 등 6개 건물을 고쳐 아시아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담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예술적인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5·1민주평화기념관은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5·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기승전결이라는 서사구조로 연결해 문화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꿈의 공간…어린이문화원

지난 9월 부분개관 이후 광주시민이 즐겨 찾은 곳이 바로 어린이문화원이다.

지하에 건설됐지만, 대형 유리창 300여개가 어린이문화원을 감싸고 있어 밝은 햇살이 스며들어 전혀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놀이를 통해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어린이체험관과 아시아와 세계의 다양한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어린이극장,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문화역량 선보일 장 마련됐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그림1오른쪽#

예술가 창·제작 문화콘텐츠 탄생 기대

시민 문화욕구 충족·지역 문화융성 고민

한국형 문화경제, 창조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한국형 복합문화센터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마침내 25일 국내외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새로운 형태, 새로운 시도, 열악한 환경 그 모든 악조건을 딛고 25일 국내외에 전당의 탄생을 알리는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을 만나 개관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문화전당은 정부 문화정책의 핵심 과제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문화인프라입니다. 또 최근의 한류 열풍 등 우리나라 문화적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 역사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선규 문화전당장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서 의미를 강조하며 “문화전당의 개관과 성공적인 운영은 대한민국이 문화융성 국가로 도약하는 시금석이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전당은 유무형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관으로 전시나 공연 중심이 아니라 창·제작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문화콘텐츠를 탄생시키는 곳으로 아시아와 세계와 국제교류를 통한 문화자원 수집과 문화 협력, 예술가들의 창·제작 기능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모습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먼 미래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이나 전시 중심의 문화기관에 익숙해진 대중, 문화계 인사들에게 인식의 공유를 당부하는 말이다.

‘창제작 기능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는다.

문화전당은 전시관, 도서관, 그리고 콘텐츠 창작센터, 공연장 등을 아우르는 융합적 공간으로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으로 하이테크놀로지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 새로운 창조산업의 모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같이 모여 창·제작을 하고, 문화예술을 기초로 한 창조적 산업을 일으키는 생산적 기능의 장으로 기능하면서 지역의 콘텐츠 산업과 문화 역량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다.

방 단장은 아시아인들의 ‘교류’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방점을 더한다.

아시아의 문화예술기관이나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포럼, 협력, 또는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의 수요와 장점을 교환하는 매개로서 문화전당이 국가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방 단장은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을 넘어, 아시아 사회에서 기여하는 질적 성장의 상징적 랜드마크로서 문화전당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곳을 아시아 각국이 필요에 의해 참여하는 자발적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 지역이 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창제작 중심, 연구, 아카이브 이런 다양성들이 어떻게 수익모델을 담보 할 수 있을까 문화계의 우려다 크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 있는 답변이 이어진다.

문화전당은 전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기관으로 건축물 뿐만 아니라 문화전당은 장기적으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추가해서, 관광 명소로 거듭나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우선은 전당이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를 중심으로 내외적 역량을 키워가면서 문화기관만이 갖는 다양한 문화경제를 병행해나갈 전략”이라며 “기대해달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방 단장은 “문화전당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가브랜드이자 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적 기관으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제작한 콘텐츠를 쇼케이스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대관이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장소를 제공하고, 광주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충족할 수 있는 장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지역 문화융성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단 장은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아시아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아시아와 대한민국의 대표 복합문화기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문화전당이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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