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명령에 점심식사 마치고 복귀
'중요한 수능날 여행' 비난에 예산 낭비 빈축도

특히 교육행정력이 총동원되는 가장 중요한 수능이 진행되는 날,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예정대로 출발했다가 일정 전체가 취소돼 1천만원 이상의 예산만 낭비할 꼴이 됐다.

15일 영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영광교육지원청과 지역 일선 학교의 행정직 공무원 18명은 이날 오전 경주와 부산 일원으로 2박3일 일정의 단체 연수를 떠났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청렴문화 확산 및 역사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직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9일 연수 계획을 세웠다. 연수 비용은 모두 1천8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일정의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졌다. 연수 첫날인 15일 경주 엑스포공원과 첨성대를 찾는다. 둘째날인 16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책방과 대형 가구점인 이케아를 방문한다. 17일에는 국립부산과학관과 봉화마을을 방문한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남도교육청은 '곧바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경주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정을 진행하다 곧바로 영광으로 되돌아왔다.
김영권 영광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은 "지원청은 초·중교만 관리하고, 고교는 도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어 수능은 영광교육청 행정업무와 무관하다"며 "지원청은 수능업무와 관련한 어떤 역할도 배정받지 않은데다 연수는 행정7급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각 학교와의 일정도 조율해야 해 날짜를 조정하는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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