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량 확보·수입대체 효과 기대
영광 굴비의 원재료인 대형 참조기 양식 산업화가 추진된다.
현재 국내 굴비 수요의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조기 양식 산업화가 성공할 경우 참조기 자원량 확보 및 수입대체 효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영광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영광에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를 건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서남해안의 특산 고급 어종인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으며, 이를 원료로 하는 굴비는 영광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56% 감소하고 2020년 일시적 어획량 증가시에도 마리당 무게가 100g 미만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해 상품성이 저하되는 등 대형 참조기 생산이 절실한 실정이다.
연도별 생산량은 2011년 5만 9천톤이었던 것이 2016년 1만9천톤, 2018년 2만3천톤, 2019년 2만5천톤으로 뚝 떨어졌다가 2020년에 일시적으로 4만1천톤으로 늘었다가 2021년에 다시 2만6천톤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전남도와 영광군은 2017년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양식을 시작으로 종자생산 지원, 육상수조식·축제식·해상가두리 양식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시범양식 결과 양식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했다.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국회와 중앙정부 등에 '참조기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적극 건의했다.
참조기는 고수온에(34℃) 강해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대체 품종으로서 양식이 가능하다. 양식 기간이 6~7개월로 비교적 짧고, 선어나 냉동으로 출하·유통해 수급 조절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양식산업 전략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국내 굴비산업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종자를 확보와 양식 생산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수요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산업 육성시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등을 들어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 예산 160억원을 정부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는 자원 회복을 위한 종자생산, 양식기술 전수, 창업교육과 가공유통 지원 등 복합적 역할을 수행하고, 최근 늘어나는 굴비 수출산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속가능한 젊은 수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해양수산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적 참조기 자원량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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