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여야간 엇박자 오월정신 헌법수록 제자리 결정적"

입력 2023.06.26. 18:00 이예지 기자
■ 5·18 헌법전문 미수록 이유는
'국민적 관심도 낮아서'도 한몫
관련 단체간 상반된 입장 영향

■ 5·18 헌법전문 미수록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 약속했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진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후속 대책으로 여야 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또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는 것도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무등일보가 민선 8기 1년을 맞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미수록된 가장 큰 이유로는 '여야 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서'가 36.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낮아서'가 25.6%, '5·18에 대한 단체 간 입장 차이 때문'이 22.3%, '헌법이라는 상위 법안 개헌이라서'가 6.3%, '모름(무응답)' 8.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광주에서는 '여야 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서' 33.5%, '국민 관심도가 낮아서' 28.8%, '단체 간 입장 차이 때문' 24.2%, '상위 법안 개헌이라서' 6.6%, '모름(무응답)' 6.8%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여야 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서' 39.5%, '국민 관심도가 낮아서' 23.1%, '단체 간 입장 차이 때문' 20.9%, '상위 법안 개헌이라서' 6.0%, '모름(무응답)' 10.6%로 응답했다.

여야 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연령층은 광주에서는 60대(45.2%)·40대(41.3%)가 높았고, 전남은 60대(53.7%)·50대(46.6%)로 나타났다.

후보 시절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광주시민은 물론 야권이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광주 802·전남 802)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해 무선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광주 14.6%(5천501명 중 802명), 전남 12.0%(6천664명 중 802명)다. 표본오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다.

통계보정은 2023년 5월말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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