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이거나 이용료 저렴해
자주 가기 부담스럽지 않아
안전하고 깨끗한 관리 '만족'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물놀이가 간절해진다. '물놀이나 가볼까'하고 찾아보니 워터파크나 풀빌라는 자주 가기에 너무 비싸고 계곡을 가자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안전사고가 걱정된다.
이에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물놀이장을 추천한다. 더구나 무료이거나 이용료가 저렴해 여름방학이 무료한 아이들과 자주 찾기에도 '딱'이다.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은 26일 '2024 물과학체험장'을 개장한다.
내달 25일까지 운영되는 물과학체험장은 대형풀장, 워터슬라이드, 롤링워터볼, 페달보트, 바닥분수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기며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물 속 과학-부력 원리를 체험해보는 자율체험공간도 마련해 다른 물놀이장과 차별화했다.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편의성이 높고 인명구조자격증과 간호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도 상시 대기하고 있어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수질 검사 또한 매일 자체로 진행되며 격주로는 전문검사기관을 통한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또 운영 기간 여과기를 상시 가동하고 매일 개장 전 풀장청소, 오버풀 형태로 운영하며 주1회 대형풀장 전면교체도 이뤄지는 등 깨끗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운영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회당 2시간씩 250명까지 하루 총 3회 운영되며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예약이나 현장 발권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미만 이용자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자연친화형 물놀이장
동구 용산동 동산타워 주변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이 지난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내달 31일까지 운영되는 이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 평균 수심은 30㎝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관리 교육을 받은 안전 관리 요원 등이 3~5명 상주해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또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물놀이장 옆에는 대형그늘막이 설치돼 편리하다.
특히 자연친화형 물놀이장은 주암호 원수를 끌어와 사용한다는 점은 자연친화형 물놀이장 만의 특색이다.
◆광주시민의 숲
북구 오룡동에 자리한 광주시민의 숲도 지난 20일부터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 내달 18일까지 운영한다.
1천㎡ 규모의 물놀이장은 평균 수심은 20㎝로 돌고래와 잠수함 모양의 대형 놀이기구 등을 갖춰 어린이들이 재밌고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125m의 흐르는 물을 따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류시설은 백미다.
물놀이장 물은 매일 새로운 물로 교체되며 보름마다 수질 검사를 의뢰한다.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도 상시 안전사고를 주시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우천 등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오는 29~30일에는 '장애인 물놀이 체험활동'이 운영돼 이 기간은 비장애인 이용이 제한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특집] 추석에 광주? 작지만 매력적 공간으로 가보자고~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건립된 구립 도서관 책정원 개관식이 열린 2023년 12월26일 광주 동구 내남동 구립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정원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책을 읽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광주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3위, 재방문 의향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이나 부산, 제주와 같이 거창한 관광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매력적인 공간들은 많다는 뜻이다. 추석을 맞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 매력적인 공간 몇 곳을 소개한다. 9월 중순임에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때,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쉼을 누리길 바란다.◆SNS 달군 '오늘 점심?! 양식!!!' 그 곳=광주 동구 책정원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관을 꼽으라면 '무등도서관'이겠지만 광주의 젊은 사람들은 이곳을 꼽는 경우가 많다. 바로 지난해 12월 개관한 '책정원'이다. 아직 페인트 냄새도 채 사라지지 않은 따끈따끈한 공간이다.광주 동구 내남동에 위치한 '책정원'은 광주의 외곽 끝에 자리 잡은 것 치고 적잖은 시민들이 찾는다. 도심과도 멀리 떨어져 있고, 시내버스도 많지 않아 접근성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개관 후 하루 800여명의 시민이 찾을 정도로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기존 공공도서관과 달리, 높은 천장과 넓은 창문에서 나오는 개방감, 자연 채광 등이 차별적이기다. 또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 도심 속 정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특히 광주 동구가 제작한 SNS 홍보 영상 '오늘 점심?! 양식!!!'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삽시간에 유명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광주 서구 세하동 '만귀정' 일원. /국가유산청◆3개의 섬, 3개의 정자, 3개의 향기=광주 서구 만귀정연꽃 향기가 엄습해 온다는 뜻을 가진 '습향각'으로 대표되는 만귀정은 광주 서구 8평 중 하나다. 광주 도심과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아는 사람들만 아는' 명소의 대표 격이다.연못을 중심으로 조경수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이다. 3개의 섬에는 각각 만귀정, 습향각, 묵암정사가 있어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이들 정자는 각각 다리로 연결돼 있다. 남다른 풍광에 여러 시인이 만귀정을 중심으로 그룹을 형성해 활동했을 정도다.남원 출신인 장창우는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만귀정을 세웠지만 그 후 소실됐다. 그러다 그를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34년 중건을 시작해 광복이 되던 해인 1945년 완공됐다. 만귀정이라는 이름은 '남은 여생을 자연과 더불어 보내겠다'고 한 장창우의 시구절에서 따왔다는 해석이 있다.영화로도 만귀정의 운치가 담겼다. 윤정희·신성일 주연의 '꽃상여', 박복남·복원규 주연의 '탈선춘향전' 등이 그 대상이다.광주 남구 서동 뒹굴동굴 입구 모습. /양림역사문화마을 제공◆도심 한복판에 동굴이 있다고?=광주 남구 '뒹굴동굴'광주 한복판에 동굴이 있다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놀랍게도 광주 원도심인 남구 사동 천변도로 바로 옆에 '뒹굴동굴'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동굴이 있다.이 동굴은 일제강점기 광주 도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미국의 공습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1940년대 방공호 지하시설로 만들어졌다. 일본인 거주 지역에 가까운 데다 양림산의 지반의 단단해 안정적인 대피처로 선택받았다.일본은 방공호를 건설하면서 당초 네 곳의 입구를 두고 가운데 광장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화강암 지반이 워낙 단단해 공사를 채 완공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났다. 그러면서 현재 동굴 안 광장은 없고, 네 개의 입구만이 각각 동굴로 남아 있다.동굴인 탓에 무더운 여름 속에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주기도 한다. 9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폭염 속에서 탈출해 잠시 시원한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둘러보는 데 몇 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동굴이지만 안전모 착용은 필수다.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캠퍼스 관현로. /무등일보DB◆캠퍼스 낭만엔 메타세쿼이아, 연못, 수목원, 성공적=광주 북구 전남대대학교 캠퍼스는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 공간으로, 공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전남대학교 캠퍼스는 특유의 아름다운 조경이 일품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우선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옛 본관(용봉관)으로 이어지는 250m가량의 관현로가 전남대 방문객을 맞이한다. 관현로 양옆에 펼쳐진 수백그루의 메타세쿼이아로 여름엔 녹색의 푸릇함을, 가을엔 만추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다.전남대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는 용봉탑과 후문 사이 넓게 펼쳐진 1만9천㎡의 연못인 용지를 빼놓을 수 없다. 전남대 학생들과 교직원, 인근 주민은 물론 광주 전역에서 호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넓은 연못을 뒤엎은 연잎들과 가장자리를 채우고 있는 버드나무가 주는 정취는 낭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전남대 수목원은 재학생들도 잘 모르는 힐링 장소다. 수목원은 학내 연습림으로 조성됐는데, 2만7천720㎡(8천400평)에 이르는 부지에 317종가량의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로 마치 휴양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광주 광산구 도천동 '휴심정'. /광주시◆'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에 빛나는 도심 정원=광주 광산구 휴심정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딱 산책하고 싶은 9월. 광주시 제1호 민간정원 휴심정을 가보는 건 어떨까. 광주 광산구 도천동에 자리 잡은 휴심정은 넓은 정원에 더해 카페, 아트스페이스, 레스토랑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2021년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을 받을 정도로 수려한 정원과 멋들어진 건축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대형카페에서 음료 한잔하고 정원을 산책하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광주의 젊음이 느껴지는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 도천저수지 인근에 있는 휴심정은 시크릿 가든과 보타닉 가든으로 구성된 28종류의 교목 3천그루와 25종의 화초류 22만본이 식재돼 있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휴심정은 광주시민들의 오아시스라고 불릴만하다.특히 핑크뮬리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특별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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