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끼리 광주 근교 온천여행 떠나볼까?

입력 2024.02.02. 09:15 이경원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아동문화운동가 고 윤극영 선생의 창작 동요 '설날'이다. 설은 정월 초하루, 음력 1월 1일이다. 예부터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자 봄이 시작되는 날로 사절기 중 우수가 든 달의 첫날을 뜻했다. 구한 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여전히 설을 쇘다. 일제 강점기 시련을 겪는다. 구정이라 깎아내리면서 일본 설인 신정(양력 1월 1일)을 쇠라고 강요했다. 우리 고유문화와 민족정기 등을 말살하기 위해서였다. 이때(1924년) 만들어진 노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은 우여곡절에도 명맥을 이어왔다. 우리네 장삼이사들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엔 설빔을 짓고 조상께 차례를 지냈다. 웃어른께는 새해 인사인 세배를 한다. 특히 묵은 때를 벗기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온몸을 정갈하게 하면서다. 올해 설 연휴는 4일. 차례를 끝낸 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온천여행은 어떨까. 차디찬 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명절 스트레스를 날리며 가족들 간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건 덤이다. 광주 근교에서 온천과 스파, 찜질, 물놀이가 가능한 전라도 온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처럼 활기찬 새해를 즐겨보자.

담양온천 노천탕. 담양온천 제공.

사계절의 아름다움 오롯이…담양온천

온천을 즐기며 담양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담양온천은 광주에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또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제격이다. 이곳에선 가족탕과 노천탕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담양의 대표 온천답게 대나무탕, 마사지탕, 침탕 등 13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담양온천에서는 가족탕을 이용하면 별도로 객실도 이용할 수 있다. 야외에는 수영장이 있지만 여름철에만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대인 1만1천원, 소인 5천원이다. 이외에도 주변에는 담양에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금성산성과 추월산 등이 있어 상쾌한 몸과 마음으로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율포해수녹차센터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 보성군청 제공.

그림같은 바다 풍경 펼쳐져…율포해수녹차센터

차향과 바다향이 물씬 나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전남 보성에 자리했다. 푸른바다와 싱그러운 공기를 느끼며 온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곳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해수탕과 노화방지 효능을 있는 녹차탕이 유명하다. 노천탕에는 온탕 외에도 족탕, 유아탕 등이 있어 가족끼리 둘러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실내는 수압으로 몸을 치유하는 테라피 공간이다. 미지근한 물로 이뤄져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황옥방, 스톤테라피방 등 여러 테마의 찜질방도 있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온천뿐만 아니라 특산물을 즐길 수 있고, 지역 예술가의 전시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대인 7천원 소인 5천원이다. 바로 앞에는 캠핑, 차박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율포솔밭해수욕장이 있어 색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실내 워터파크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 고창군청 제공.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만끽…석정온천휴스파

전북 고창에 자리한 석정온천휴스파는 온천은 물론이고 워터파크까지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 좋다. 추운 겨울에 즐길 수 있도록 워터파크에선 따뜻한 미온수로 운영돼 감기 걸릴 걱정없이 물놀이 할 수 있다. 석정온천휴스파는 아이들을 위한 유수풀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기포탕, 마사지풀 등이 마련됐다. 야외에는 홍삼탕, 사과탕, 복분자탕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지만 여름에만 운영하고 있어 방문할 때 참고하면 된다. 이곳은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광주, 장성, 영광 지역민 20% 할인혜택도 있다. 이용요금은 온천만 이용할 경우 1만 2천원이고 실내·야외 스파는 3만 5천원이다. 인근에는 미소사, 외정공원 등 산책하며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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