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아동문화운동가 고 윤극영 선생의 창작 동요 '설날'이다. 설은 정월 초하루, 음력 1월 1일이다. 예부터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자 봄이 시작되는 날로 사절기 중 우수가 든 달의 첫날을 뜻했다. 구한 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여전히 설을 쇘다. 일제 강점기 시련을 겪는다. 구정이라 깎아내리면서 일본 설인 신정(양력 1월 1일)을 쇠라고 강요했다. 우리 고유문화와 민족정기 등을 말살하기 위해서였다. 이때(1924년) 만들어진 노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은 우여곡절에도 명맥을 이어왔다. 우리네 장삼이사들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엔 설빔을 짓고 조상께 차례를 지냈다. 웃어른께는 새해 인사인 세배를 한다. 특히 묵은 때를 벗기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온몸을 정갈하게 하면서다. 올해 설 연휴는 4일. 차례를 끝낸 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온천여행은 어떨까. 차디찬 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명절 스트레스를 날리며 가족들 간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건 덤이다. 광주 근교에서 온천과 스파, 찜질, 물놀이가 가능한 전라도 온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처럼 활기찬 새해를 즐겨보자.
사계절의 아름다움 오롯이…담양온천
온천을 즐기며 담양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담양온천은 광주에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또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제격이다. 이곳에선 가족탕과 노천탕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담양의 대표 온천답게 대나무탕, 마사지탕, 침탕 등 13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담양온천에서는 가족탕을 이용하면 별도로 객실도 이용할 수 있다. 야외에는 수영장이 있지만 여름철에만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대인 1만1천원, 소인 5천원이다. 이외에도 주변에는 담양에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금성산성과 추월산 등이 있어 상쾌한 몸과 마음으로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림같은 바다 풍경 펼쳐져…율포해수녹차센터
차향과 바다향이 물씬 나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전남 보성에 자리했다. 푸른바다와 싱그러운 공기를 느끼며 온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곳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해수탕과 노화방지 효능을 있는 녹차탕이 유명하다. 노천탕에는 온탕 외에도 족탕, 유아탕 등이 있어 가족끼리 둘러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실내는 수압으로 몸을 치유하는 테라피 공간이다. 미지근한 물로 이뤄져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황옥방, 스톤테라피방 등 여러 테마의 찜질방도 있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온천뿐만 아니라 특산물을 즐길 수 있고, 지역 예술가의 전시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대인 7천원 소인 5천원이다. 바로 앞에는 캠핑, 차박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율포솔밭해수욕장이 있어 색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만끽…석정온천휴스파
전북 고창에 자리한 석정온천휴스파는 온천은 물론이고 워터파크까지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 좋다. 추운 겨울에 즐길 수 있도록 워터파크에선 따뜻한 미온수로 운영돼 감기 걸릴 걱정없이 물놀이 할 수 있다. 석정온천휴스파는 아이들을 위한 유수풀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기포탕, 마사지풀 등이 마련됐다. 야외에는 홍삼탕, 사과탕, 복분자탕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지만 여름에만 운영하고 있어 방문할 때 참고하면 된다. 이곳은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광주, 장성, 영광 지역민 20% 할인혜택도 있다. 이용요금은 온천만 이용할 경우 1만 2천원이고 실내·야외 스파는 3만 5천원이다. 인근에는 미소사, 외정공원 등 산책하며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주말&쉼]"디저트 넘치는 전남 매력에 '흠뻑'···달콤함으로 추위 녹이자" 영암 무화과샌드. 올해 길었던 더위가 가시고 급격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연말, 전남 곳곳에서는 달콤한 디저트로 관광객 몰이를 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데는 달콤한 디저트 한입이 제격일 것. 전남도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해남, 영암, 담양, 구례를 12월 이달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올 한해 마무리 여행은 전남에서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디저트 매력에 빠져보는 것 어떨까.◆영암 무화과샌드영암 무화과샌드는 영암 대표 특산물인 무화과를 버터크림과 함께 속을 채운 이색 디저트다. 영암은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전국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무화과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암에서는 무화과 본연의 단맛을 살린 무화과 스콘, 무화과 허니브레드, 무화과라떼 등 맛 좋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또한 넓은 영암호 위를 건너는 솔라시도대교, 영암의 도기문화 역사를 체험할 영암도기박물관, 레이싱 드라이버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암국제카트 경기장 등 역사부터 문화 자연 등 다채로운 여행지가 매력적이다.해남 고구마빵.◆해남 고구마빵해남 고구마빵은 해남에서 생산한 고구마와 해남쌀을 이용해 만들었다. 해남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 덕분에 전국에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고구마 생산지다. 고구마빵 앙금에는 고구마 외에 어떤 첨가물도 더하지 않아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좋다. 타르트, 피낭시에도 맛보며 해남 고구마의 매력을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다.해남은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내륙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두륜산 정상까지 탐방하는 두륜산케이블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우수영관광단지,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땅끝마을에서 해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담양 현미죽순빵.◆담양 현미 죽순빵담양 현미 죽순빵은 담양의 특산물인 죽순을 다져넣고 현미로 반죽해 고소한 풍미와 함께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대나무 케이크, 죽순 귀리 파이 등 다양한 대나무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메타프로방스 일원에서 '담양산타축제'가 열린다. 산타퍼레이드, 야경 포토존 등을 즐기며 낭만적 연말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사계절 내내 푸르른 대나무 숲 죽녹원, 조선시대 조성된 숲 관방제림, 조선시대 가사문학을 배울 수 있는 가사문학관, 한국 전통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소쇄원 등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가 많다.구례 밀빵.◆구례 밀빵구례 밀빵은 지역에서 생산된 밀을 주원료로 만들어진 빵이다. 구례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농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구례에서 재배된 밀은 풍미가 깊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화학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맛을 살린 건강한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지리산 자락의 통일신라 사찰 화엄사,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천은사 상생의 길, 다양한 식물과 천연기념물 수달에 대해 알아보는 섬진강수달생태공원 등 지리산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명소가 많다.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첫눈이 온다는 소설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며 "전남의 풍미를 만끽할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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