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골프 라운드에 나서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골프코스는 일반적으로 18홀의 한 단위로 구성되며 1개 홀은 티잉 그라운드, 스루 더 그린, 그린, 해저드,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최근 가성비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도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자연을 느끼며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비싼 골프장 이용가격은 1인당 30~40만원대지만 이보다 훨씬 싸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은 주변에 꽤 많다. 탁트인 풍경을 느끼며 나이스샷을 외쳐보면 어떨까. 광주 지역 인근 가성비 좋은 골프장을 소개한다.
담양죽향CC
각각 홀 특색 살려 골퍼들 도전의식 '활활'

독특한 홀을 지닌 담양죽향CC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창평로159에 자리했다. 9개 홀을 두 번 도는 코스로 원 그린으로 구성돼 있으며 노캐디로 운영되고 있다. 담양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산 지형에 호수를 가미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고 각각의 홀 특색을 살려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 도전의식과 정확성을 불태운다. 골퍼들 사이에서 어렵다고 소문이 난 만큼 인기가 가득하다. 페어웨이가 좁고 지형이 산악코스다 보니 대부분 오르막 코스로 이뤄져 있다. 골프를 잘 못치는 골린이(골프+어린이)에겐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티박스에서 섰을 때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공을 쳐야 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18홀 기준 평일 6만5천원, 주말 9만5천원에 이용 가능하다.
광산에콜리안과 영광에콜리안
이용 요금 가장 저렴… 초보자 라운딩 최적지

광산에콜리안은 9개 홀을 두 번 도는 코스로 노캐디로 운영된다. 이곳은 이용요금이 제일 저렴해 예약경쟁이 치열하다. 초보자들도 쉽게 라운딩할 수 있게 구성돼 골린이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자연 훼손이 없도록 최대한 보존했고, 골프의 흐름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곳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좁고 길다. 포대 그린이라 공략이 쉽지 않다. 이곳의 홀이름은 일반적인 곳과는 다르다. 광산에콜리안은 광주의 대표적인 것들의 이름을 따서 '영산강','극락강','황룡','무등산','꽃게장','송산','월봉서원','우리밀','떡갈비'로 이뤄졌다. 주소는 광주 광산구 오목내길 26. 18홀 기준 주중 6만원, 주말 8만원, 카트료 6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광에콜리안은 골프 문화 보급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영광군이 9홀로 구성된 친환경대중골프장이다. 부담없는 가격과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이름도 색다르다. '백수해안도로','가마미', '상사화', '노을', '불갑산', '천일염전', '백합', '모싯잎', '영광굴비'다. 이곳은 특별하게 지역할인이 가능하다. 주소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 월현로1길 40. 이용료는 주중 5만5천원, 주말 7만5천원, 성수기 8만원, 카트료 6만원이다.
옥과기안CC
코스·캐디 유무 선택 가능… 가성비도 최고
전남 곡성에 위치한 이곳은 9홀 퍼블릭으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평지에 위치해 부드러운 조형미를 살려 설계했다. 옥과기안CC는 타 골프장과는 달리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탁 트인 평지의 느낌을 준다. 이곳은 9홀만 돌거나 18홀 다 도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캐디의 유무도 선택할 수 있다. 18홀 라운딩은 9홀을 두 번 도는데 좌·우 그린을 사용하면 된다. 이곳은 페어웨이가 평평하고 넓다보니 골린이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옥과기안CC는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린피에는 카트피까지 포함돼있어 가성비가 좋다. 18홀 기준 주중 8만5천원, 주말11만5천원, 캐디피 별도. 주소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입면로 197.
화순조아밸리
삼국지 영웅 코스에 장애물이 주는 스릴감

스릴과 즐거움을 주는 코스로 행복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9홀의 코스지만 투그린으로 운영해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나눠 18홀을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화순조아밸리는 프로와 골린이 모두에게 스릴과 즐거움을 주며 다양한 장애물들로 흥분과 긴장감을 동시에 준다. 이곳 코스이름이 독특하다. 각 삼국지영웅들의 이름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관우','장비','제갈량','악동균','복룡봉추','유비','조조','조자룡','여포','초선'이다. 화순조아밸리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언듈레이션과 넓은 페어웨이는 9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곳이다. 이곳은 18홀을 플레이해도 저렴한 그린피와 퍼블릭 못지않은 코스 컨디션으로 골퍼들의 예약이 가득하다. 18홀 기준 주중 7만원, 주말 10만 5천원, 카트료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주소는 전남 화순군 도곡면 고인돌2로 450.
골프존카운티순천
국내 최장 코스로 1박2일 라운딩도 재미 솔솔

국내에서 가장 긴 코스를 가지고 있는 골프존카운티순천은 양잔디로 이뤄져있어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딩이 가능하다. 이곳은 4개의 코스로 이뤄져있어 36개의 홀에서 라운딩할 수 있다. '에메랄드','다이아몬드','루비','토파즈'다. '에메랄드'코스는 벙커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고, '다이아몬드'코스는 정확한 티샷이 요구된다. '루비'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이며 '토파즈' 코스는 난이도가 다양한 코스다. 구장이 넓고 코스가 4개다 보니 1박2일 동안 라운딩해도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건 국내 최대의 목조 시설인 클럽하우스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코스들을 즐기러 오는 만큼 가성비가 좋다. 이용료는 18홀 기준 주중 12만5천원, 주말 17만5천원, 카트 9만원, 캐디피 15만원이다. 주소는 전남 순천시 주암면 행정1길 77.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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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말, 전남에서 이른 봄 만끽하자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2024년 3월17일 상춘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월의 끝, 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남쪽에서부터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다. 전남은 남해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월 마지막 주말, 한발 앞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전남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봄의 전령산수유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매화나 벚꽃보다 조금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특유의 노란색이 봄기운을 물씬 풍기며, 다른 꽃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개화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것들도 많아 오랜 세월 동안 봄을 맞이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현천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꽃을 감상하기 좋다. 노란 산수유꽃과 한적한 전통 돌담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산수유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는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물든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지만 2월 말에도 일부 개화가 시작되며 조용히 봄을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내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된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국보사찰 무위사 경내의 홍매화. 무등일보DB◆천년고찰 무위사, 홍매화가 수놓은 절집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홍매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전남 강진의 무위사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홍매화 명소로 손꼽힌다.강진 무위사(無爲寺)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이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절 입구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붉은 홍매화다. 무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특히 절 마당에 우뚝 선 홍매화는 국보급 고건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각의 기와 지붕 아래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무위사의 홍매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절정을 맞는다. 이맘때 방문하면 절 마당 곳곳에서 분홍빛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절집과 매화 향기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홍매화를 보는 김에 강진청자 축제도 즐겨볼 수 있다. 강진 청자축제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봄나물 캐기 체험, 불멍캠프, 화목가마 장작패기,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에어돔 내부에 마련한 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날씨와 관계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흥 천관산 동백숲 전경. 무등일보DB◆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거닐다"동백은 지지 않는다. 그대로 떨어질 뿐이다."붉은 꽃잎을 한 장씩 떨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꽃은 한 송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길목에서 전남 장흥 천관산(天冠山)의 동백숲은 그 붉은 색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장흥 천관산(723m)은 '하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진 명산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천관산 동백숲은 남쪽 해안과 가까운 따뜻한 기후 덕분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나고, 떨어진 꽃들이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이곳의 동백나무들은 오랜 세월 자생해온 자연림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동백 정원과는 다른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숲이 깊고 조용해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천관산 동백숲을 즐기려면 천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꽃뿐만 아니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천관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동백꽃을 감상한 후에는 장흥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특히 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요리로 유명하다. 꽃놀이 후 장흥식 한우구이나 키조개 삼합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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