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 여성 선교사 소재 ‘눈길’
ACC 국제 공동 창제작 연극 '로제타'가 창원과 서울시민들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연극 로제타를 창원 3·15 아트센터와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창원은 11~12일, 서울은 17~18일이다.
연극 로제타는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 '알 파치노' 등 다수의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거쳐 간 미국 실험주의 극단 '리빙시어터(LIVING THEATRE)'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여성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을 소재로 창제작한 이번 작품은 외국인으로서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이 생전 기록했던 일기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로제타는 189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국적과 언어, 계층, 성별 등 시대가 가졌던 차별과 선입견에 맞서며 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로 전 생애를 보냈다. 1894년 국내 최초의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를 평양에 설립하고 여성치료소 '광혜여원'을 여는 등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조선 여성의 근대 의료와 교육을 위해서도 헌신한 인물이다.
대한제국 시절 활동했던 서양 여성이자 의사인 로제타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공연은 우리 시대에도 해소되지 않은 장애, 여성, 서양 대 아시아문화 등 '다름'에 대한 편견과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선 최초의 여성병원 설립과 크리스마스 실 도입, 한글점자 개발 등 서양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약자의 권리를 위해 일생을 바친 로제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에 관한 인식과 싸움, 여성과 사회, 일제 강점기 정치·종교의 문제를 로제타의 시점, 로제타 안의 다른 자아의 시점, 그리고 제3자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로제타는 최초의 여성병원을 설립하고 결핵 치료를 위한 크리스마스 실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 유통에는 초연을 선보였던 극단들이 함께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또 한국과 미국 배우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연극적 요소로 녹아내 로제타와 조선인들 사이에 존재했었던 언어의 장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관람권 예매 및 문의는 창원문화재단과 강북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인류애를 실천한 로제타의 삶을 통해 휴머니즘을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ACC 창제작 작품 유통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MZ를 잡아라"···'문화+운동' 합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 문화적인 감성에 운동을 입힌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특히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열린 야외전시도 보고 역동적인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세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ACC에서 같은달 24일까지 열리는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를 접목한 행사로, 지역 러닝크루 BGRC(Bitgoeul Running Crew·비잘씨)와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가 함께한다.ACC는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밀레니엄+Z) 세대를 겨냥해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 기획했다.ACC는 예술 작품이 주는 시각적 자극과 음악의 리듬을 통해 운동의 몰입감을 높이고 전시 공간에서 색다른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먼저 오는 8일 열리는 'BGRC와 함께하는 도심 달리기'는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전시 작품과 주요 공간을 배경으로 2.5km를 달리는 행사다. 장소의 특정적 지형과 지물을 활용한 스트레칭과 보강 운동으로 부상 없이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음날인 9일 진행하는 'F45 연계 그룹 트레이닝'는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바람의 골짜기' 작품을 배경으로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진행된다. F45 프로그램은 유산소, 근력, 민첩성 및 코어 등 운동의 장점 등을 모아 게임 형식으로 운영된다.구체적으로 8일은 오후 7시부터 45분간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ACC 야외공간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본 후 1시간 가량 러닝크루 BGRC와 함께 ACC의 6개 출입구를 순차적으로 런닝한다.같은 시간대에 시작하는 9일에도 45분간 야외 전시를 관람한 뒤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F45와 함께 그룹 야간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각 프로그램을 수행한 참가자는 단체 사진 촬영과 만족도 조사까지 마무리하면 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미리 하면 된다. 프로그램별로 참가자 7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전시 '현장 속으로' 기념 티셔츠와 양말 그리고 간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전시 감상을 넘어 문화전당의 야외 전시 공간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라면서 "문화적 감성에 운동의 에너지를 더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참가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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