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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창·제작 연극 '로제타', 전국적 인기몰이

입력 2024.10.11. 16:37 김종찬 기자
11~12일 창원· 17~18일 서울 유통
‘의료·교육’ 여성 선교사 소재 ‘눈길’
ACC 국제 공동 창제작 연극 '로제타'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ACC 국제 공동 창제작 연극 '로제타'가 창원과 서울시민들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연극 로제타를 창원 3·15 아트센터와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창원은 11~12일, 서울은 17~18일이다.

연극 로제타는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 '알 파치노' 등 다수의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거쳐 간 미국 실험주의 극단 '리빙시어터(LIVING THEATRE)'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여성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을 소재로 창제작한 이번 작품은 외국인으로서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이 생전 기록했던 일기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로제타는 189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국적과 언어, 계층, 성별 등 시대가 가졌던 차별과 선입견에 맞서며 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로 전 생애를 보냈다. 1894년 국내 최초의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를 평양에 설립하고 여성치료소 '광혜여원'을 여는 등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조선 여성의 근대 의료와 교육을 위해서도 헌신한 인물이다.

대한제국 시절 활동했던 서양 여성이자 의사인 로제타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공연은 우리 시대에도 해소되지 않은 장애, 여성, 서양 대 아시아문화 등 '다름'에 대한 편견과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선 최초의 여성병원 설립과 크리스마스 실 도입, 한글점자 개발 등 서양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약자의 권리를 위해 일생을 바친 로제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에 관한 인식과 싸움, 여성과 사회, 일제 강점기 정치·종교의 문제를 로제타의 시점, 로제타 안의 다른 자아의 시점, 그리고 제3자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로제타는 최초의 여성병원을 설립하고 결핵 치료를 위한 크리스마스 실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 유통에는 초연을 선보였던 극단들이 함께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또 한국과 미국 배우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연극적 요소로 녹아내 로제타와 조선인들 사이에 존재했었던 언어의 장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관람권 예매 및 문의는 창원문화재단과 강북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인류애를 실천한 로제타의 삶을 통해 휴머니즘을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ACC 창제작 작품 유통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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