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개관 앞두고 관광객 발길…상인들 기대·설렘
인근 부동산 거래 활황 젊은층 유동인구 증가추세
주변 간판·좁은 도로·환경 정비·미화 등 개선 과제

오는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주변 상권이 살아나면서 상인들과 지역민들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차고 있다.
그러나 전당을 중심으로 한 주변 노후 간판들과 불법쓰레기 투기, 좁은 도로공간에 교통체증이 여전한데다, 도시미화 등도 아직까지 정비가 덜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일대.
아침부터 이곳은 활기를 띄며 광주의 대표 도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찾은 금남지하상가 한 상점.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가게 문을 연 정천규(53)씨는 문화전당 개관을 앞둔 심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5년 동안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면서 올해를 가장 기대하고 또 고대했다. 이제 곧 사람들이 몰려들 걸 생각하면 마냥 설레지만 그에 맞게 상인들을 위한 대책과 기준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조성된 금남지하상가와 인근 충금지하상가는 한때 충장로와 더불어 광주지역 최고의 상권을 형성하면서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신도심 이전과 옛 광주지방노동청 앞 서석로가 문화전당 건립공사 착공 이후 폐쇄되면서 400여 개의 입주점포는 오랫동안 극심한 불황을 겪기도 했다.
지상으로 올라가 이곳의 먹거리 골목 1번지, 구시청 사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973년 이전 광주시청이 이곳에 있던 터라 이곳은 아직도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주요 상업지구로 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이곳은 곧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를 예정이다.#그림1중앙#
동구는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쌀국수를 주메뉴로 하는 베트남 음식점 직원 이진(32·여)점장은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래 지난해 10월부터 점점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났다"며 "이곳 일대가 특수거리로 조성돼 다른 나라 음식들도 맛볼 수가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고 웃음지었다.
부동산 업계의 호황도 기대된다.
한 부동산 업체 측에 따르면 현재 문화전당, 동구청, 중앙도서관 주변으로 커피전문점 등 카페촌이 형성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공급 물량이 귀해지면서 상승했다.
노후주택이 밀집돼 재개발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물량 품귀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또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 주변에 형성된 상업지구와 가깝고 광주역 주변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편의시설 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아시아문화개발원 관계자는 "아파트는 물론 주변 상가들의 호황이 눈으로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러한 현상은 피부로 와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당 주변 간판 디자인과 보행 환경, 좁은 도로 폭으로 교통체증이 거듭되고 있으며,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도시미화 정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상인들은 전당 주변 도로와 교통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과 정비를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전당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광주권역별 개발사업도 아직까지 손을 못대고 있다. 정부와 매칭으로 이뤄지는 권역별 사업은 예산난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어 전당이 개관되더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계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한 시의원은 "문화전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전당을 둘러싼 환경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약속한 구 대주건설 사옥에서 전남대병원 5거리까지 215m 미확장 구간이 조속히 개설돼야 문화전당 인근 도로가 사통팔달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동구는 국비 4억원을 들여 문화전당로~서석로 1㎞ 구간, 97개 업소, 235개 간판을 교체할 계획이고 광주시 역시 행정자치부(구 안전행정부) '보행환경개선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10억원과 시비 10억원 등 20억원을 투입해 문화전당에서 금남로3가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박건우기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