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편집위원회 제5차 회의>“참여형 기사 확대로 지역사회 공헌해야”
편집위원 명단<가나다순>
▲강영태(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광주지회장) ▲강원구(한중문화교류회장) ▲김경주(민족예술인 총연합회장) ▲김성(지역활성화연구소장) ▲김전승(광주 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 관장)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 ▲민형배(전남대 언론문화연구소) ▲박남기(광주교육대 교수) ▲박동명(전 광주·전남 민언련 의장) ▲박혜강(소설가) ▲염미봉(광주여성의 전화 회장) ▲오수열(조선대 교수) ▲이민원(광주대 교수) ▲임낙평(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임선숙(변호사) ▲채희윤(광주여대 교수) ▲최은순(참교육학부모회 전 광주지부장)
무등일보 ‘편집위원회’가 지난 29일 오전 본사 편집국장실에서 제5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 앞서 본지는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위해 편집위원회를 확대, 10명의 새로운 편집위원을 위촉했다.
이날 편집위원회는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 김성(지역활성화연구소장), 박동명(전 광주·전남 민언련 의장), 임선숙(변호사), 오수열(조선대 교수), 채희윤(광주여대 교수), 김전승(광주 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등 7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위원장에 김종 원장을 재선출했다.
이날 편집위원들은 현 시대적 상황을 반영, 주민들의 숨결이 담기고 독자들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참여형 기사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나가는 신문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방 학술단체 등과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세미나와 학회에서 발표되는 논문, 특히 지역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논문이나 발표를 비중있게 다뤄 지역민에게 영향력 있고 차별화될 수 있는 언론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함께 편집의 중요성을 인식해 쉽게 읽히는 신문 제작, 유능한 칼럼필진 발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지상 릴레이 토론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김종=10명의 위원을 영입해 편집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규모를 갖췄고 무등일보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문 제작에는 어떤 것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백화점식 발언을 통해 장점과 고칠 점 등을 기탄없이 지적해 무등일보가 거듭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
▲오수열=함께 참여하게돼 반갑다. 무등일보와 다른 지방지를 구독하는 데 최근 무등일보가 다른 신문보다도 짜임새 있게 잘 나온다는 말을 듣는다. 전공이 정치학이기 때문에 편집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 정치에 관련된 기사에 자문이 필요하면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
▲김종=무등일보를 충실하게 읽는 독자중 하나다. 무등일보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들여다볼만한 많은 대목들로 채우고 있다.
▲김전승=무등일보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읽을거리도 많고 언론시장 자체가 많은 문제를 안고있는 현실에서 잘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이 보인다. 특히 시민사회단체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채희윤=신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무등일보가 좀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집에서 우리 아이가 무등일보의 만화를 즐겨보는데 그에 대한 불만을 많이 토로한다. 시의성 때문에 그런 지는 모르지만 너무 편향돼 있다는 지적을 중학생 딸이 했다.
▲김종=무등일보의 만평이나 만화는 온통 일방적으로 방향을 잡고 그쪽으로만 가고 있다. 한나라는 ‘악’이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선’이라는 측면에서 그리는 데 너무 치우쳐있다고 본다. 이 지역에 정서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 지는 모르지만 시정해야 한다.
지면편집 전문성 떨어져
▲김성=광주의 모든 신문이 마찬가지지만 편집에 문제가 많다. 너무 전문적이지 못하고 빡빡하다. 조·중·동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유지되는 건 편집 테크닉과도 관계가 있다. 지방지들이 편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보니 빡빡하게 편집하게 되는데 이러면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신문 경향이 공감대를 넓혀가는 참여형 기사가 많아야 하는데 무등일보도 그런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주의 많은 신문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솔깃하게 다가오는 게 없다. 주민들의 숨결이 담기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임선숙=지역신문의 어려운 여건은 알고 있는데 편집이 빡빡하고 딱딱한 느낌이 많다. 선이 도드라져서 그런 느낌이 있다.
▲김종=지역신문의 중요한 점은 그 지역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가다.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경제력이 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임선숙=독자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한 분야의 독자층을 겨냥해서 정체성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학계에서 발표되는 논문이 많은 데 신문에 소개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지역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논문이나 발표가 있으면 실어주는 것도 영향력을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새로운 연구나 논문을 소개해줘야 한다.
▲김종=참여형 기사나 지역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서의 책임있는 발표의 요약 들을 수용할 수 있다면 지역신문으로서 한 몫을 해낼 수 있을거라 본다.
▲오수열=학회에서 발표됐던 내용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하는데 학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알려질 뿐이다. 언론에서 의미있는 논문들을 찾아서 중요한 내용들을 알려주면 열악한 지방의 학술단체를 도와주는 일이 된다.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각종 행사를 많이 하는데 지역민들에게 알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시민단체 및 학술단체와 좀 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가면 지역발전의 공헌도에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임선숙=토론회 초청장을 받으면 참여하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시간상 다 참여하지 못한다. 참여자가 적은 것에 비해 굉장히 좋은 내용들이 이야기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인들은 알기 힘들다. 그런 곳에서 신문기사를 찾는다면 좋겠다.
훌륭한 필진 발굴 주력
▲김종=신문사에서는 현실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런 요구조건들을 충실히 받아내고 신문제작에 반영하는 것이 좋은 신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등일보가 차별성을 갖는다 할때 ‘브레인 맵‘을 만들라고 주문한 적이 있다. 신문제작에 유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맵을 만들어 좀더 심도있고 보편타당한 신문을 만드는데 자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성=학술대회가 있으면 지면에 간단히 소개만 되는데 발표자의 논문을 무등일보 홈페이지에라도 실어줘 행사에 참석하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서비스했으면 한다. 무등일보가 이를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김종=학술 세미나와 관련, 필요한 부분은 단체에 요구하면 다 응할 것이다. 면이 허용하는 한 수용하고 담아내면 좋은 신문으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동명=편집위원회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 무등일보의 지면제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10월11일자 ‘알림’을 통해 제호위치 변경, 사회단체 소개, 문화가 밥이다, 미디어면 신설, 함께만드는 세상 주도 등 여러 가지 기획물을 마련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기사와 편집을 하고 있는 부분에 박수를 보낸다.
▲김종=신문의 기능을 말할 때 신속정확한 기능이 아닌 가 생각한다. 근데 어느쪽이 앞서냐를 따질 땐 신속보다 정확이 앞서야 한다고 본다. 그런다고 하면 기사작성에서부터 신문제작, 독자배달까지 임의적인 체계에서 정확신속한 신문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수열=신속정확이라고 하는데 ‘신속’에서는 신문의 기능이 이미 떨어졌다. 새로운 뉴스를 보려고 신문을 보는 사람이 없다. 지역여론을 만들어내고 주민의 여론을 모아 애정을 갖게 하는 데 지역신문의 역할이 있다. 좋은 칼럼이 신문을 뜨게 하는 힘이 있다. 메이저 신문에 대항할 수 없어도 지역에 관한 한 무등일보가 제일 낫다는 평가를 받아야 읽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칼럼 필진도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지만 무등일보도 훌륭한 필진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보도 형평성 초점 맞춰야
▲김성=무등일보는 잡초와 같이 끈기있게 이어지고 날카롭게 접근하는 신문인데 날카로움 뿐만 아니라 정책으로 수용될 수 있는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무등일보 보도기사를 보고 의회가 조례를 만들정도로 영향력을 겸비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김전승=언론보도의 내용이 일정부분 지역사회와 의회의 의제를 설정할 수 있어 넓게는 조례로 형성이 되거나 광역시의 시책에 반영이 되는 역할까지 담당했으면 한다.
▲박동명=경제가 어렵고 살기 어렵다는 말이 많다. 시대적 상황을 반영, 가족사랑이나 행복을 느끼게 하는 기사,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획을 했으면 한다.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게 이해집단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이해집단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려는 노력, 무엇보다도 보도의 형평성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지역주민의 참여의 장이 무등일보를 통해서 마련됐으면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독자참여란을 활성화시키고 클릭수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도 마련돼야한다.
▲김종=브레인 맵을 만들고 어느 정도 경비를 부담하면서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
▲김성=신문방송학에 언론은 국민통합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문화수도 문제가 5·18이후 광주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인데 각 기관과 단체,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 대 시민적 계획을 세워야 하는 데 언론은 단순한 비판에만 그치고 있다.
장·단기적 계획과 시민들이 해야할 일, 시청이 할 일, 정부에게 요구해야 할 일 등 주민 의견을 통합하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하고 무등일보가 앞장섰으면 좋겠다.
오피니언면 독자참여 강화
▲박동명=독자의 참여가 강화되고 칼럼 개편의견과 함께 오피니언 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오피니언란에 소방서 경찰서 등 공무원들이 빠지고 있고 내용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무등일보의 노력이 엿보인다.
독자마당란은 생활판례와 날씨를 빼고 강화시켜야 한다. 지역이슈에 대한 찬반토론이나 전문가 의견을 실고 그에 대한 해설을 실어 주민과 독자참여의 역할을 강화하는 기능을 해야 할 것이다.
▲오수열=예전에 무등일보가 했던 것처럼 중요한 이슈가 있으면 오피니언 리더들을 동원해 릴레이로 토론을 붙여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신문도 뜬다.
▲김종=독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채희윤=모 신문에서 문화를 확장시키겠다는 것을 봤는데 무등일보 문학은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문화수도와 관련된 각종 문제들을 들춰내 알려주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신문의 역할이다. 신문은 독자들이 읽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으니 문화수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오수열=문화수도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서의 입장과 주장만 나온다. 어론이 그런 이해관계들을 조정하고 통합해야 한다.
▲김종=오늘 위원들이 다양하고 많은 지적들을 했는데 무등일보가 여기에서 제기된 좋은 말들을 얼마나 수용할지 함께 지켜보면서 격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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