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현실화'···'김대중공항' 명칭 추진

입력 2025.12.17. 14:11 박민선 기자
김산 군수 ‘뚝심 행정’ 결실
협의문에 ‘무안의 기준’ 담겨
군민 요구 관철… 후속 논의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17일 정부 주도의 6자 협의체 공동발표로 구체화되면서, 그동안 무안군이 제시해 온 핵심 요구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찬반 갈등 속에서도 조건 없는 이전을 일관되게 경계하며 무안군의 기준을 세워온 김산 무안군수의 행정 기조가 이번 협의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공동발표에는 정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무안군이 참여해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에 대한 공동 인식을 확인하고, 이전 지역인 무안군에 대한 재정 지원과 지역 발전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협의문에는 무안군이 줄곧 요구해 온 재정 규모의 명확화와 국가 주도의 인센티브, 무안국제공항 기능 강화 방안이 다수 담겼다.

무안군 주민지원사업은 총 1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광주시 재원과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결합해 마련된다. 군 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무안군에 우선 환원한다는 구조도 명시됐다. 이는 이전 논의 초기부터 김산 군수가 "무안의 희생만을 전제로 한 이전은 있을 수 없다"며 강조해 온 원칙이 공식 문서로 구체화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지역의 중장기 발전을 겨냥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협의문에 포함됐다. 무안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을 비롯해 국가농업 AX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육성, 항공 MRO 산업 기반 조성 등이 명시되며, 군 공항 이전을 계기로 무안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단순 보상을 넘어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함께 설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안국제공항의 역할 강화 역시 핵심 내용이다. 협의체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는 한편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김산 군수가 군 공항 이전 논의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 온 '민간공항 기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 정책 방향으로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김산 군수는 그동안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도, 감정적 논쟁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휘둘리기보다 조건과 기준을 중심으로 한 협상을 이어왔다. 타운홀 미팅과 간담회 등을 통해 군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정부와의 실무 협의를 지속하며 무안군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을 명확히 해 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협의문을 두고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무안군의 요구를 중심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주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안의 입장을 지켜온 뚝심 있는 대응이 결국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무안이 무엇을 얻고 어떻게 발전할지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6자 협의체를 지속 운영하며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은 이번 협의 결과를 토대로, 김산 군수가 제시해 온 조건 중심의 원칙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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