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도 약속에 역할 다짐
군민들 찬반 초월 숙원 해결 기대감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대통령실 TF 적극 참여해 군민들을 끝까지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김산 무안군수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직속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TF에 정식으로 참여해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방식 문제점, 객관적 소음 피해 반경 측정 등 주요 쟁점에서 무안군민의 뜻을 반영해 군 공항 이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가가 책임지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관리하겠다'고 약속한 발언에 적극 화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입장문에서 김 군수는 무안군이 그동안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해 온 이유에 대해,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군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광주시가 약속했던 '조건 없는 민간공항 무안 이전'이 2020년 스스로 파기됐고, 1조 원 지원 약속도 이미 믿음과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더는 믿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군수는 광주시 주도였다면 무안군민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 책임 선언이 무안군민들이 믿고 참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공정하게 관리하고 실질적인 보상과 지원이 따른다면 군민을 설득하는 일에도 군수로서 앞장서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공개한 것이다.
무안군민들도 "이제는 갈등보다 상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함께 국가 주도 논의가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군민 A씨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타운홀미팅'을 지켜보며 결국 행정도 믿음과 신뢰가 우선이라는 걸 느꼈다"며 "김산 군수가 그동안 군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는 점을 이번에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던 군민들도 이번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A 이장은 "토론회에서 김산 군수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 중 '나는 무안군수입니다. 나는 무안군민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진심으로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는 국가 주도하에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통령실 TF가 본격 가동되면 광주 민간공항 선이전, 소음 피해 검증, 정부 재정 지원, 광주시 지원 이행 여부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산 군수는 "군민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지키면서 정부와 함께 신뢰받는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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