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일원 주민 경찰 자수
주동자 전횡 녹취록 郡 제출
청소차 등 이면 계약 암시도
관리사무소, 진위 확인 거부

무안군 오룡지구 한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사무소 용역사·관리사무소와 결탁해 입주자 대표 선거에 개입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입주민은 아파트 입주민 대표 선거에 개입·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 용역 재계약을 빌미로 청소차를 제공받는 뒷거래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무안군과 경찰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18일 오룡지구 A아파트 입주민 B씨는 자신을 "입주민 C씨 조직의 일원이었다"며 "아파트 입주자 대표 선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자신이 확보한 녹취록 등을 무안군 신도시사업소에 제출하는 등 A아파트 입주자 대표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와 불법 등을 폭로했다.
B씨가 제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C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업무를 계약한 업체 측과 협력해 선거 날짜와 절차를 사전에 정하고, 입주자대책위 구성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시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녹취록 속 C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통화 속 상대방에게 "우리랑 짬짜미하자", "소장이 다 임명하는 걸로 하고 정리하자", "추석 전 정신없을 때 선착순으로 (선관위원 후보를) 받자"라고 발언했다.
C씨는 자신의 불법을 관리소장 탓으로 돌리려는 정황도 나왔다.
그는 "(선거관리위원 3명을) 선착순 마감해 임명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소장이 다 임명한 것으로 정리하자"며 "(문제가 커지면) 경찰서에도 가고, 입주자들이 우리 해산시킨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작전을 잘 짜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자 대표 선거 방식과 날짜를 정하는 데 개입했으며, 재계약을 위한 대가로 아파트 청소차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용역사 이사 사이에 청소차 제공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선거와 관련된 불법적인 협약으로 해석된다.
언급된 청소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을 청소한 수 있는 일명 '습식 청소차'로 장마철이나 겨울철 주차장 바닥 청소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차량이다. 차량 가격은 수백만원에서 3천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입주민 B씨는 "관리사무소 용역사가 어떤 자격으로 C씨와 청소차를 주기로 약속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C씨와 관리사무소 용역사 간의 통화 내용으로 이면 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B씨가 제시한 녹취록의 내용이 알려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선거 날짜와 절차의 사전 조율, 청소차 제공 등은 명백히 불법적인 행위다.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무안군과 경찰이 철저히 조사해 의혹을 해소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녹취록 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 확인을 거부했으며, C씨 연락처도 제공하지 않는 등 취재에 불응하고 있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무안 오룡 A아파트, 입주민과 관리 용역사 간 불법 정황 의혹' 관련 반론보도
2025년 2월17일자 '용역사와 결탁 의혹' 무안 오룡아파트, 불법 정황 '녹취록' 등장, 2월18일자 '무안 오룡아파트 ,용역사 재계약 불법 정황 '녹취록' 파장 (이상 인터넷) 및 2월19일자 '무안오룡아파트, 용역사 계약 짬짜미 정황 '녹취록' 파장'(지면) 보도와 관련해, 임주민 C씨('스누피')는 "2024년 10월16일 건설사와 A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간 하자 보수 협의에 따라 지하주차장 청소차를 제공받기로 결정됐던 것이고, 관리사무소 용역사가 A아파트에 무상임대한 청소차에 대해서는 2024년 9월19일께 알게 됐으며, 본인이 아파트 관리 용역 재계약 등을 목적으로 관리사무소 용역사 이사와 지하주차장 청소차 제공에 대해 불법적인 행위를 도모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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