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무안으로

입력 2023.07.21. 10:26 이경원 기자
여름에 빛나는 연꽃의 고장
무안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오는 23일까지 4일간 '내 인생의 화양연화! 다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연꽃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푸른 연잎과 흰 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 무안군 제공

여름에 빛나는 연꽃의 고장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밖을 나가려면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해서 조심스러워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며 일상에서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 요즘이다. 그 지겹던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서 하루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자연이 주는 선물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싶다면 이곳들을 추천한다. 넓디넓은 저수지에 고고하게 핀 연꽃을 볼 수 있는 무안회산백련지와 광활한 갯벌에서 추억도 쌓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를 소개한다.

무안회산백련지서 산책하고 있는 모습. 무안군 제공

무안회산백련지

호수 수놓은 연꽃 눈이 즐겁다

저수지나 연못에 보면 넓은 잎들과 하얀 꽃들이 가득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꽃들은 뭐였을까. 바로 여름의 대표 꽃인 연꽃이다. 연꽃은 진흙탕 물 사이에서 하얗고 올곧게 펴며 7월부터 9월까지 잎사귀 아래서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아름다운 연꽃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무안 일로읍 회산백련지를 추천한다. 회산백련지에선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내 인생의 화양연화! 다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연꽃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등을 통해 알아볼 좋은 기회다.

이번 축제는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시작은 눈으로 즐긴다.

회산백련지에선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과 수련, 홍련, 애기수련을 볼 수 있고, 연꽃 말고도 백일홍, 장미, 수국 등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꽃동산이 조성돼 있어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눈으로 축제를 즐겼다면 두 번째는 촉각이다.

회산백련지에 피어있는 백련. 무안군제공.

회산백련지는 연꽃 말고도 여러 즐길 거리가 많다. 넓은 저수지에서 연꽃과 함께 눈으로 보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캠핑과, 야외 물놀이, 동물농장 등이 있어 좋다.

오토캠핑장은 취사장, 바비큐장 등 여러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딱 좋다. 야외물놀이장은 파도풀과 유아풀, 그늘시설 등이 있어 다른 워터파크 못지않게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무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다. 멀리서만 봤던 연꽃을 눈앞에서 보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 탐사,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연빛달빛야행, 연꽃으로 만든 연차 시음, 무안 양파를 이용한 천연염색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밝게 비춰줄 500대의 드론이 '무안으로 떠나는 행복여행'을 주제로 목·토·일요일에 달빛드론쇼를 진행한다.

세 번째로 후각과 미각이다. 온몸으로 연꽃축제를 즐겼다면 이제 맛과 향으로 즐겨볼 차례다. 백련지 입구에 있는 향토음식관에는 무안의 특산물인 연, 양파, 고구마 등을 활용한 양파함박스테이크나 삼색떡볶이 등을 맛볼 수 있다. 22일에는 무안 기내식을 주제로 무안전국요리경연대회도 진행한다.

갯벌체험장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무안군 제공.

무안황토갯벌랜드

바다 내음에 질퍽한 갯벌 '감각 총동원'

연꽃축제를 즐기고 아쉬움이 가득하다면 갯벌에서 노는 것은 어떨까. 무안에는 갯벌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운영 중이다. 무안 해제면에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는 넓은 생태공원과 갯벌체험장, 생태갯벌과학관이 있어 아이와 함께 갯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좋은 기회다.

'검은 비단'이라 불리며 갯벌 특유의 아름다움과 생물의 다양성을 지닌 무안 갯벌은 갯벌습지보호지역 1호, 람사르 습지 1천732호이자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트릭아트존 모습. 무안군 제공.

먼저 무안갯벌과학관은 갯벌에서 살고 있는 500여점의 생물표본과 갯벌의 상징조형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말고도 여러 체험시설도 준비돼 있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디지털수족관, 드론타고 갯벌로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아이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 오감 만족하며 체험할 수 있는 촉감체험실, 뛰어놀 수 있는 갯벌키즈놀이터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외에도 물때 시간을 잘 맞춘다면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해상안전체험관은 해상재난, 안전사고 등 물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다. 해양안전체험관은 신선한 체험들이 있어 좋다. 구명함 시뮬레이터를 타고 몸으로 느끼며 VR영상관과 침수차량에서 탈출해보는 XR침수차량 체험장, 골든타임 10분 내 선실을 탈출할 수 있는 선박사고 체험장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체험 비용은 무료지만 만 5세부터 이용 가능해 홈페이지나 전화로 체험 이틀 전에 신청해야 한다.

무안황토갯벌랜드에 위치한 캠핑장. 무안군 제공.

이 외에도 무안황토갯벌랜드에는 쉴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숙박시설 등이 갖춰져 숙박도 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의 쾌적함을 위한 황토찜질방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산책할 수 있는 탐방로와 놀이터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무안 갯벌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갯벌랜드를 탐방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21일부터 8월20일까지 물놀이장도 운영하고 있어 덥고 습한 여름날 방문해 보는 것도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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