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들이 사랑하는 무안군이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되고 살기좋은 무안군이 돼 고향에 남은 내 가족이 풍족할 수 있도록, 고향을 떠난 군민들의 마음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더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김산 무안군수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안군에도 큰 변화의 계기가 찾아오는 해가 될 것이다"며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10만원을 기부하면 10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30%에 해당하는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지자체는 기부자가 낸 기금을 세외수입으로 지정,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기부문화 활성화로 인한 실질적인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돼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 지역 대부분은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전남지역은 지난해 경북과 함께 16곳으로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가 나고 자란 정겨운 고향이 더 이상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미래가 가까워진 것이다.
인구감소지역은 아니지만 무안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7만5천741명에서 지난 11월 기준 9만757명까지 인구가 늘어난 문안군이지만 지역민들이 언제 대도시로 유출될 지는 알 수 없다.
김 군수는 "무안에서 태어나 꿈을 꾸며 자라는 젊은이들이 큰 뜻을 품고 도시지역으로 떠나고, 남겨진 무안은 고질적인 인구 부족과 세수 확보 곤란으로 허덕이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을 키워내는 것도 힘에 겨운 그런 참담한 미래가 멀지 않을 수 있다는 안타까움도 있다"고 하소연 했다.
때문에 김 군수는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된 세수를 지역으로 재배분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제도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을 기금으로 운영해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김 군수는 "무안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무안에서 나고 자라게 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김 군수는 기부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고향에 홀로 남겨진 부모님을 위해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경제활동도 지원해 여유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무안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원으로 자리잡고, 나날이 힘들어지는 농촌의 현실을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출향민과 지역민들의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내주신 피와 땀같은 기부금이 조금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질 없이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 사전준비를 위한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설명회와 홍보활동, 활성화를 위한 현안업무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또 8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전담 조직을 편성, 출향인 조사와 관계 인구 형성, 내실있는 답례품 발굴과 선정, 효과적인 기금운용을 위한 논의, 다방면에 걸친 제도 홍보 등 모든 면에서 역량을 다해 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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