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무안군
군청 홈페이지·SNS로 차근차근 홍보, 토론회 개최
고구마·한돈·한우·양파·양파즙 등 15종 마련
관계인구 형성, 기금 운용·내역, 꾸준히 전달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② 무안군?
무안군은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발 빠르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준비했다. 관련 조례 제정은 물론, 특산품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지난달 특산품 15종을 선정했다. 무안군은 고향사랑기부제로 조성된 기금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과 '돌아오는 무안'을 만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 제도 시행 앞두고 '발 빠른 준비'
무안군은 제도 시행에 앞서 타 지자체보다 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군은 우선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2월부터 카드뉴스와 군 홈페이지, SNS 등에 안내문을 게시했다. 3월에는 군내 16개소에 사전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제도 활성화를 위한 현안업무 토론회도 개최했다.
행정안전부 시행령이 나온 지난 9월부터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입법예고를 진행했고, 읍면 순회 홍보 25회(이장회의, 기관 및 사회단체 회의, 노인의날 기념식 등)를 진행했으며, YD페스티벌과 몽타이로 행사, 재경무안향우회 환영회 등 각종 행사장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 제도 시행 앞두고 '답례품 공고'
무안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두고 지난 9월 28일 구성된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선정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답례품 선정을 마쳤다.
위원회가 선정한 답례품은 지역 대표 농·수·축산물은 ▲고구마 ▲한돈 ▲양파 ▲쌀 ▲김 ▲잡곡류 ▲한우 ▲마늘 등 8개 종류와 농산물가공품인 ▲참(들)기름 ▲양파 음료 ▲양배추즙 ▲양파김치 ▲양파즙 등 5개 종류다. 또 지역에서 생산·채취된 농산물꾸러미 1종과 무안사랑상품권 등 총 15개 품목이다.
이 중에서 무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양배추와 양파, 고구마라고 할 수 있다.
게르마늄 황토와 해풍을 맞으며 자란 양배추는 필수아미노산과 베타카로틴 등 항암물질이 풍부하고 단맛이 많기로 유명하며, 무안 황토에서 자란 양파는 무기질 다량 함유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고구마도 당도가 높음은 물론 짭짤한 맛이 첨가돼 소비자들이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안은 이들 답례품을 업체당 한 개 품목만 제안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며, 가격대별로 공급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자격은 무안군에 사업장을 두고 연중 답례품에 공급이 가능하며,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사업자 등록을 한 사업체이며, 공급 답례 품목은 무안군에서 생산, 채취된 농·축·수산물 및 임산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며, 무안군청 자치행정과 고향사랑기부제 TF팀에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신청서류와 현장점검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결과는 오는 23일 무안군 홈페이지 공고하고, 개별로 통지된다.
군은 12월 중 답례품선정위원회의 객관적 평가 항목에 따른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품목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공급업체 선정 이후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고향사랑e음)에 등록하고 1월 1일부터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 제도 정착 위한 '단계적 홍보'
무안군은 우선 범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군민 한명 한명이 주도적인 홍보요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제도가 지역과 출향민 등에게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착 시기에 따라 1~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홍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1단계인 '시행 초기'에는 출향민과 관외 거주 중인 군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 전념한다.
특히 관외 향우회와 동문회 등과 적극 소통하며 애향심을 고취시킨 뒤 고향사랑기부제와 무안군 홍보에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출향 기업인은 직접 방문해 세액공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출향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무안사랑 응원단을 모집해 이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단계인 '초기 이후' 단계에서는 외지인들의 흥미와 시선을 무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 개발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SNS를 통해 '무안 고향사랑기부제 소문내기'를 필두로 각종 챌린지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홍보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유도에 나설 방침이다.
3단계인 '정착 단계'에서는 무안에 애착을 가지는 관계인구 형성과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차별화된 답례품 개발과 내실 있는 기금운용 및 내역을 기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부자들이 무안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마음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군내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 스포츠 대회 등 참여자에게 군정 소식 및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홍보자료를 정기적으로 발송해 기부자로의 전환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소멸 위기 속 무안군을 알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발 빠르게 제도 홍보에 나서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며 "무안의 특산물을 알리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서 청년이 돌아오는 무안, 살기 좋은 무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무안=박태용기자 mdm00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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