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더워? "안에서 놀자"

입력 2023.07.07. 10:43 이경원 기자
뜨거운 여름 '이색 실내놀이터' 추천
딜라이트 담양 3전시관 '빛의 호수'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의 열기와 비로 인한 끈적끈적한 습기가 여름의 존재감을 알린다. 사람들은 뜨거운 열기와 잠수한 듯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가까운 카페나 건물 속으로 들어가 에어컨 아래서 쾌적하게 몸을 식힌다. 더위를 피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면 이런 곳들은 어떨까. 광주 인근의 이색적인 실내 놀이터 4곳을 추천한다.

쥬키아이스파크서 튜브썰매를 타는 모습. 쥬키아이스파크 제공

동심의 세계로 폴짝폴짝

광주 쥬키아이스파크

동심의 세계로 빠지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쥬키아이스파크는 광주 남구 봉선동에 있다. 평범한 놀이터와 달리 다양한 놀이시설들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대형 키즈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하 1, 2층에 있으며 원래는 '공룡월드'로도 불린다.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충분히 마련돼 있어 같이 놀다 보면 2~3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우선 지하 1층에는 아케이드존·푸드코트·유아놀이터·소꿉놀이터·포토존·북카페·쉼터·에어바운스·3D영상체험관 등이 있다. 3D체험관 상영시간은 15분이다. 일요일엔 마술쇼도 한다. 또 공룡 전시관이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티라노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를 큰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지하 2층엔 눈체험장·민속썰매장·아이스슬라이드·아이스스케이트·고스트라이딩·정글짐·닌텐도존·파티룸·미디어존·배틀킹 등이 있다.

아이스링크는 꽤 크다. 스케이트와 안전헬멧은 무료로 대여해준다. 얼음을 다룬 놀이다 보니 장갑과 양말, 두꺼운 옷이 필수다. 대여도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 휴무.

담양의 유명한 명소인 메타세쿼이아길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오감만족 미디어아트 전시장

딜라이트 담양

별처럼 빛나는 청사초롱에 소원을 빌면 이뤄질 것 같은 이곳은 딜라이트 담양이다.

이곳은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담양의 생태와 인문학을 재해석한 체험형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도시에 흐르는 시간과 예술의 곁에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가족 여행객을 반긴다. 담양군 월산면에 자리잡고 있다.

전시장 입구부터 이목을 끈다. 울창한 대나무 속에서 커다란 보름달이 나를 반긴다. 대나무 숲 사이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극한다. 이곳을 지나면 대구의 풍등축제처럼 무지갯빛의 청사초롱이 가득하다. 바닥에 거울을 활용해 호수에 비친 모습을 표현해 청사초롱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담양의 필수 코스인 메타세쿼이아 길을 활용해 거대하게 만들었다.

대나무숲 속에 홀로 서 있는 듯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별주부전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마치 별주부전의 토끼나 거북이가 된 듯 설화 속 주인공처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의 포토존과 직접 그린 그림을 벽 가득 채워보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이 전시관은 웰컴 투 딜라이트·달·담양 이야기·빛의 호수·환상의 계곡을 지나·딜라이트 담양·숲의 갤러리·설화·스트리트·순간·나의 갤러리·우리, 그리고 미래 등의 주제로 각각 꾸며져 있어 차례로 즐기면 된다.

닥터피쉬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제공.

해양생물 직접 잡고 만져보자

여수 전남해양수산과학관

아이가 물고기에 관심이 많다면 전남도해양수산과학관을 추천한다. 남해안 토산 어종과 하와이·홍해 바다 열대어 등 100여 종 5천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아쿠아리움과 달리 가성비 있는 곳이다. 3만원대의 아쿠아리움보다 10배 저렴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다녀오기 좋다.

아쿠아리움에서 살아있는 생물들을 봤다면 이곳에선 생물을 포함해 어패류 화석이나 표본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겐 해양 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관은 아쿠아리움에서는 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색다른 것을 할 수 있다. 어패류, 물고기 등을 직접 잡아보고 만져볼 수 있다.

또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어 색다르다. 월요일 휴무.

비봉공룡공원서 진행하는 공연 모습. 비봉공룡공원 제공.

공룡이 나타났다

보성 비봉공룡공원

마치 늑대가 하울링하는 것 같은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곳에 방문하면 먼저 반기는 스피노사우루스가 그 주인공이다. 입구에 매우 큰 티라노사우르스가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룡과 잘 몰랐던 공룡을 모두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이곳은 지상낙원이다.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일원에 있는 보성비봉공룡공원은 다양한 공룡체험과 쇼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공룡테마파크다.

매표소부터 무시무시한 공룡의 벽화가 인상적인 이 공룡공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총 2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다. 지하 1층 로비 공간에는 다이노카페, 다이노샵이 있다.

전시홀은 지질 시대별 특징 및 아시아 공룡 화석에 대한 설명과 보성에서 산출된 공룡 뼈화석 실물을 전시해 공룡알 화석지로서 보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또 공룡알쇼, 3D·4D 영상, 워킹공룡쇼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공룡알 위탁모 체험, 공룡 라이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월요일 휴무.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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