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1평 규모 홍콩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지점
타데우스 로팍은 한남동 전시 공간 2개로 확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외국 화랑이 또 들어온다. 페이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글래드스톤, 페레스 프로젝트, 쾨닉, 페로탕, 에스더 쉬퍼 등 세계 유수의 외국 화랑들이 이미 서울점을 낸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 런던이 본점인 화이트 큐브가 서울 지점을 낸다. 데미언 허트스, 샘 테일러 우드가 유명해진 화랑이고, 국내 작가로는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이 2017년 개인전을 연 바 있다.
8일 화이트 큐브는 올 가을 아시아의 두 번째 전시 공간으로 대한민국 서울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론칭 한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지난해 잇따라 문을 연 것과 달리 늦은 감이 있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다. 300m²(약 91평) 규모로 전시 공간, 프라이빗 뷰잉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화이트 큐브 서울 개관과 동시에 뉴욕에도 첫 번째 공공 갤러리가 오픈 될 예정이다. 이 갤러리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매디슨 에비뉴 1002에 문을 연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2018년 화이트 큐브에 합류한 양진희 디렉터가 이끌 예정이다.
1993년 런던에서 문을 연 화이트 큐브는 홍콩, 파리, 뉴욕 및 웨스트 팜 비치에 지점을 두고, 60여 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함께 유럽·아시아 및 미국을 아우르며 온·오프 라인 전시를 펼치고 있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서울에 또하나의 전시장을 여는 건 한국 미술시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해 '프리즈 서울'이 열리면서 서울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화이트 큐브의 CEO 제이 조플링(Jay Jopling)도 "2022년 ‘프리즈 서울’을 통해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예술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가을 새로 선보이는 우리의 갤러리 오픈에 맞춰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총괄인 웬디 츄 (Wendy Xu)는 “화이트 큐브는 2012년부터 홍콩 본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화이트 큐브의 아시아 내 두 번째 전시 공간인 화이트 큐브 서울의 진출은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의 양진희 디렉터는 “한국 아트씬에 있어 지역과 글로벌 간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화이트 큐브가 지역 예술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더욱 돈독히 함과 동시에 한국의 아트 시장이 글로벌로 성장해 가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 화랑들의 잇단 서울 진출은 생태계 교란종 같은 '황소 개구리'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나타났듯 국내 미술시장은 확장세 길에서 순식간에 고꾸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방만 내주고 자생력을 잃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외국 화랑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화랑들의 서울 지점은 자사 전속 작가들만 한국에 전시, 상생 발전과는 거리가 먼 운영을 하고 있다. 거대 프렌차이즈가 골목상권을 점령한 분위기로, 국내 화랑들에 위기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이 커지면서 서울에 온 외국 화랑들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 리만머핀이 사세를 확장해 건물을 이전했고, 페로탕갤러리는 삼청동에 이어 강남에 또 하나의 전시장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온 페레스프로젝트가 1년 만에 신라호텔 지하에서 삼청동 5개층 건물로 이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유럽 대표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도 확장세다. 2021년 서울 진출 이후 2년 만에 현재 갤러리가 위치한 한남동 포트힐 빌딩의 1층을 추가로 오픈, 두 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타데우스 로팍은 오는 9월 도널드 저드의 개인전과 요셉 보이스의 작품을 전시 준비 중으로, 모두 프리즈 서울 기간과 맞물려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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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해운대·홍대···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예술 퍼포먼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무대위에서'는 지난 3일 '이런 기술 가능할 정도면 세계 1등 아닌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무대위에서 채널 영상 캡처) 2023.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연남동·홍대·해운대 등에서 거리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 '무대위에서(구독자 7만2400여명)'. 그가 찾은 거리에 임시 공연장이 조성되는 모습이다.23일 유튜브·틱톡 등에 따르면 무대위에서 채널을 운영 중인 김영주씨는 인적인 붐비는 번화가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즉흥적인 공연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5월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김씨가 올린 영상은 이날 낮 기준 33개다. 그동안 대학로와 홍대, 연남동, 해운대 등 여러 지역에서 '포스트맨'이라는 콘셉트의 거리 예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실제로 김씨는 포천아트밸리·문화비축기지·청계중앙공원 등 장소에서 포스트맨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트맨을 '말이 없는 넌버벌 공연으로 서커스,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공연 장르가 어울어진 퍼포먼스'라고 설명한 바 있다.거리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콘셉트 이름처럼 파란색·갈색 정장 차림으로 우체부를 연상케 하는 김씨 곁에는 항상 커다란 갈색 가방이 따라다닌다. 여기에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돕는 각종 소품들이 들어 있다.특정 제스처를 취할 때 흘러나오는 효과음이나 금속탐지기·꽃가루·빗 등의 소품을 활용한 상황극은, 해당 공연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쾌한 장면을 제공하는 주요 포인트에 해당한다.사진을 찍는 일행에게 다가가 꽃가루를 뿌려주거나 신발 끈을 묶는 척 행인의 길을 막는 행위 등 김씨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다가가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물구나무를 서거나 우산과 같은 물건을 이마에 올려 중심을 잡는 식의 동작도 보여주고 있다.현장에서 공연을 접한 남녀노소 대다수의 시민들은 웃으면서 김씨에게 협조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황·민망함을 느껴 황급히 자리를 뜨는 이들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아울러 여러 영상 중에는 공연을 마치고 난 김씨에게 시민들이 일종의 팁을 주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김씨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들과 공연을 같이 만드는 게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행위 예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말없이 웃긴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은데 재밌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한편 김씨는 두 달 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포스트맨'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꼭 마련하겠다"며 "제 목표 중 하나가 포스트맨을 극장에서 공연하는 건데 내년에 꼭 도전할 예정이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이 채널을 개설하면서 정한 목표 중 하나가 '느리고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였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튜브가이드▶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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