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8일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1만여명의 국악인과 관계자들이 서명했다. 전승자들은 탄원서 제출에 앞서 7일과 8일 피켓시위도 벌였다.
문화재 관리국은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며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를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후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각각 전승해왔다.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조사를 실시, 최종 후보에 오른 4명 중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이호연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고, 묵계월·이은주 유파 후보를 제외시켰다.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1975년 묵계월·이은주·안비취가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된 것은 이들의 소리 속이 다르다는 점을 중시했기 때문"이라며 "(문화재청의 이번 결정으로) 한세기동안 대한민국의 대를 이어 전승되던 경기민요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인정예고 기간이 경과돼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심의가 의결되면 경기민요는 안비취 유파로 천하통일되고 묵계월·이은주 유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며 "이는 수천여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1975년 당시부터 유파는 없었다"며 "묵계월·이은주·안비취 3명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나름의 특색을 갖고 전승이 이뤄진 것이지 처음부터 유파별로 지정이 됐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민요 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유파가 인정된 사례가 없다"며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묵계월·이은주 유파를 계승한 이들은 맥이 끊겨 무형문화재가 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며, 실력만 있다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조사는 대상자 신청 공모에 의해 사전 조사를 거쳐 이뤄졌으며, 무형문화재위원회 조사결과 검토를 통해 김혜란·이호연을 인정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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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해운대·홍대···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예술 퍼포먼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무대위에서'는 지난 3일 '이런 기술 가능할 정도면 세계 1등 아닌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무대위에서 채널 영상 캡처) 2023.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연남동·홍대·해운대 등에서 거리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 '무대위에서(구독자 7만2400여명)'. 그가 찾은 거리에 임시 공연장이 조성되는 모습이다.23일 유튜브·틱톡 등에 따르면 무대위에서 채널을 운영 중인 김영주씨는 인적인 붐비는 번화가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즉흥적인 공연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5월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김씨가 올린 영상은 이날 낮 기준 33개다. 그동안 대학로와 홍대, 연남동, 해운대 등 여러 지역에서 '포스트맨'이라는 콘셉트의 거리 예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실제로 김씨는 포천아트밸리·문화비축기지·청계중앙공원 등 장소에서 포스트맨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트맨을 '말이 없는 넌버벌 공연으로 서커스,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공연 장르가 어울어진 퍼포먼스'라고 설명한 바 있다.거리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콘셉트 이름처럼 파란색·갈색 정장 차림으로 우체부를 연상케 하는 김씨 곁에는 항상 커다란 갈색 가방이 따라다닌다. 여기에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돕는 각종 소품들이 들어 있다.특정 제스처를 취할 때 흘러나오는 효과음이나 금속탐지기·꽃가루·빗 등의 소품을 활용한 상황극은, 해당 공연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쾌한 장면을 제공하는 주요 포인트에 해당한다.사진을 찍는 일행에게 다가가 꽃가루를 뿌려주거나 신발 끈을 묶는 척 행인의 길을 막는 행위 등 김씨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다가가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물구나무를 서거나 우산과 같은 물건을 이마에 올려 중심을 잡는 식의 동작도 보여주고 있다.현장에서 공연을 접한 남녀노소 대다수의 시민들은 웃으면서 김씨에게 협조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황·민망함을 느껴 황급히 자리를 뜨는 이들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아울러 여러 영상 중에는 공연을 마치고 난 김씨에게 시민들이 일종의 팁을 주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김씨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들과 공연을 같이 만드는 게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행위 예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말없이 웃긴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은데 재밌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한편 김씨는 두 달 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포스트맨'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꼭 마련하겠다"며 "제 목표 중 하나가 포스트맨을 극장에서 공연하는 건데 내년에 꼭 도전할 예정이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이 채널을 개설하면서 정한 목표 중 하나가 '느리고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였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튜브가이드▶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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