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버전, 빠른전개 시각효과 극대화
전막 안무·미디어아트 등 볼거리 '풍성'
총 6회…내달 21~25일 ACC 극장2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내달 21~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2에서 총 6회에 걸쳐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발레 작품이며,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공연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1년간 누적 관객 5만명을 기록해 온 대표 공연이며, 지난해 새롭게 제작한 뉴버전의 안무는 초연 당시 6회 전석이 5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쥐 여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클래식 고전 발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동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볼거리도 가득하다.
모든 연령층의 관객이 즐길 수 있고 크리스마스풍 오색빛깔 무대와 의상,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동작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또한 작품 사이사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특히 쥐여왕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호두까기 인형'의 백미로 꼽힌다.

어린이들이 주역인 1막은 '호두까기 인형'의 주제인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안무자의 배려가 엿보인다.
2막은 안무자만의 독특한 캐릭터 재해석으로 다른 '호두까기 인형' 버전과 비교되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번 작품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및 총연출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을 국내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매력적인 전막 안무와 원자승(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연출가의 풍성한 연출, 모든 무대 세트의 영상화 및 새로운 해석의 조명·의상 등 기존 '호두까기 인형'을 시립발레단만의 색깔로 새롭게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각 회차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캐스팅을 달리해 관객들이 공연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5회차(강은혜, 보그단 M.플로피뉴), 2·6회차(강민지, 박관우), 3회차(공유민, 우건희), 4회차(조희원, 이택영)에서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숙 예술감독은 "올겨울 지금까지와는 다른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차별화된 '호두까기 인형'이 관객들에게 성탄 선물이 되길 바라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내달 21~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7시 30분, 25일 오후 3시 ACC 예술극장2서.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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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연호···광주시향 美공연 성료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5일 미국 샌안토니오 토빈 센터에서 진행한 해외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다 다시 재게된 이번 해외공연은 현지인과 교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1천700여석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샌안토니오시는 광주시와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두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희망하는 취지로 광주시향을 초청했다.광주시향은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DG) 음반발매에 이어 이번 미국 공연으로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 국제적인 인지도를 구축해가고 있다.공연에 앞서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의 인사말과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의 축사로 연주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창단 이래 첫 미국투어를 펼친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과 단원들은 '아리랑',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다.2020년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구르비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 김예담이 협연자로 나섰다.공연의 첫 포문을 연 아리랑 선율은 가슴을 뭉클하게 해 많은 교민의 눈시울을 붉혔다.이후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브라보'를 연호하며 기립했다.공연을 마친 뒤 샌안토니오 시장은 홍석원 예술감독을 비롯한 모든 단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더불어 수많은 시 고위 관계자들이 공연에 참관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14년 전 고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최명숙씨는 "샌안토니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게 해줬다"며 "낮선 땅에서도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준 광주시향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공연을 관람한 현지인 에리카 힉스는 "교향곡에서 보여준 최상의 호흡과 광주시향의 음악적인 해석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한편 샌안토니오 일정을 마친 광주시향은 휴스턴으로 이동해 9일 오후 6시(현지 시각) 'From the New World'를 주제로 휴스턴대학교 컬른 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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