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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톱100 1위보다, 빌보드200 1위가 쉽다?"···BTS부터 블랙핑크까지

입력 2022.09.26. 10:2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보아, 2009년 한국 가수 첫 '빌보드 200' 진입

[서울=뉴시스] 보아. 2022.03.18.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가 국내 멜론 차트 톱100 1위보다 더 쉬워진 거 같아요." 국내 대중음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떠도는 말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타이틀곡 등이 멜론 톱100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해도, 앨범 자체가 '빌보드200'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제외하고, 미국 현지 대중성이 기반인 메인 싱글차트 '핫100'의 장벽이 아직 높기는 하다. 하지만 팬덤이 기반인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엔 북미 시장에서 주가가 높아지는 그룹의 경우 상위권에 진입하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블랙핑크'가 정규 2집 '본 핑크'로 10월1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K팝 걸그룹 역시 해당 차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블랙핑크는 2008년 4월5일 자에서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년5개월 만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이 됐다.

빌보드차트는 1894년 창간한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가 발표하는 대중음악 인기순위다. 1956년 3월부터 '빌보드 200' 순위를, 1958년 8월부터 '핫100' 순위를 매겼다.

미국 음반 판매량 집계회사 루미네이트(옛 닐슨사운드스캔)의 앨범 판매 조사량과 현지 1000여 방송사의 방송횟수 등을 종합한다.

공신력을 인정받아 미국뿐 아니라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통한다. 시대 흐름을 반영, 2003년 7월부터 인터넷 다운로드 판매분, 2014년 2월부터 싱글차트인 '핫 100'에 유튜브 조회수 등의 점수도 포함시켰다.

대중음악의 각 장르를 세분해 매주 수십여종의 차트를 발표한다. 이 중 방탄소년단이 모두 석권한 '빌보드 200', '핫100', '아티스트 100'이 메인 차트다.

앨범 차트는 앨범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모든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빌보드 200', 힙합과 R&B 계통의 앨범만을 대상으로 하는 '톱 R&B/힙합 앨범스' 등이 있다.

보통 앨범차트라고 하면 '빌보드 200'을 지칭한다. 실물 등 전통적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숫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숫자 등을 합산해 인기를 매긴다. 팬덤이 두터울수록 순위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빌보드200에 처음 진입한 한국 가수는 2009년 '아시아의 별'로 통하는 보아(BoA)다. 앨범 '보아'로 127위를 차지한 이후 그룹 '빅뱅' 150위, 그룹 '소녀시대'의 유닛 '소녀시대-태티서' 126위 등의 기록이 나왔다. 2014년 '2NE1의 '크러시'가 61위, 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가 110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동안 해당 차트에서 K팝 걸그룹의 이름은 보이지 않다가 2018년 블랙핑크가 '스퀘어 업'으로 40위에 안착하면서 이 차트에서 K팝 걸그룹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2.09.14.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2019년 EP '킬 디스 러브'로 24위를 찍었고, 2020년 10월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2위까지 치고 오른 것이다. 블랙핑크가 균열을 낸 이후 '빌보드200'도 K팝 걸그룹에게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블랙핑크에 앞서 보이그룹 3팀이 빌보드200 1위를 찍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5년 앨범 '화양연화 pt.2'로 빌보드 200에 171위로 자체 처음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를 높였고,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7' 'BE' '프루프' 등 총 6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앨범으로도 '빌보드 200'에 대거 진입했다.

제이홉이 '잭 인 더 박스'와 '호프 월드'로 17위와 38위, 슈가(어거스트 디(D))가 'D-2'가 11위, RM '모노.(mono.)'가 26위다.

이와 함께 엑소·샤이니·NCT 등 SM의 간판 보이그룹 연합팀인 슈퍼엠(2위 기록도 있음), JYP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톱10만 살펴보면, 이번 주 '빌보드200'에서 정규 4집 '질주(2 Baddies)'를 '빌보드 200' 3위에 올린 NCT 127은 2연속 톱3위에 진입했다. NCT 127은 5위 기록도 갖고 있어 톱5에 총 3장의 앨범을 진입시켰다. '에이티즈'는 빅4 K팝 기획사가 아닌 곳에서 유일하게 톱3(3위)를 차지한 팀이다. 이와 함께 세븐틴(SVT)·투모로우바이투게더 4위(TXT·투바투), 몬스타엑스(5위), NCT·엔하이픈 6위 등의 기록이 있다.

K팝 걸그룹 중에선, 블랙핑크가 1위와 2위, 트와이스 2연속 3위, 에스파가 3위, 있지(ITZY)가 8위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관건은 이르면 26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 등으로 공개될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블랙핑크 순위다.

2009년 원더걸스가 K팝 가수 처음으로 '노바디'로 '핫 100'에 76위로 진입한 뒤 현재 K팝 그룹과 솔로를 통틀어 '핫100' 톱10에 진입한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싸이 정도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2022.09.19.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등 1위를 차지한 6곡과 협업곡 포함 10곡을 톱10에 진입시켰다. 싸이는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 그리고 '젠틀맨'(5위) 포함 2곡을 톱10에 올렸다.

'핫100'에서 블랙핑크 곡 중 가장 높은 곳을 찍은 노래는 지난 2020년 '아이스크림'이다. 정규 1집 '디 앨범' 수록곡이자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작업한 이 노래는 '핫100'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다만 '본 핑크' 선공개곡은 '핑크 베놈'은 협업곡이 아닌 K팝 여성 가수 단독곡으로는 '핫100'에서 최고 높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핫100'에서 K팝 여성 가수 단독 곡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던 곡은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33위)이었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아이스크림', '하우 유 라이크 댓' 포함 지금까지 총 8곡을 '핫100'에 진입시켰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사워 캔디'(33위), '킬 디스 러브'(41위), '뚜두뚜두'(55위), '러브식 걸즈'(59위), '키스 앤 메이크 업'(93위) 등이다. 멤버들의 솔로곡인 로제 '온 더 그라운드'(70위), 리사 '라리사'(84위)까지 포함하면 '핫100'에 진입한 곡은 10곡으로 늘어난다.

'셧 다운'의 '핫100' 진입은 확실시된다. 다만 20위권 안팎으로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음원사이트 스트리밍에선 강세이나 현지 라디오 등의 방송횟수를 집계하는 에어플레이 점수가 높지 않다.

또 올해 초 빌보드 차트 개편이 K팝 가수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존 1인당 4건까지 허용하던 다운로드 구매를 1건만 인정한 것으로 바꿨다. 팬덤에 기반해 음원 다운로드 점수가 높은 K팝 그룹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공개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는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지만, 타이틀곡 '옛 투 컴'은 '핫100'에서 13위에 올랐다. 이 자체도 높은 순위지만 이전 방탄소년단의 곡에 비해 순위가 낮아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 수록곡의 영어 노랫말 비중을 이전 앨범보다 높여 현지 팬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취했다. 블랙핑크는 라디오 출연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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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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