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역사문화마을 방문
광주 최초 종합병원 '제중원'
동·서양 건축물 한 곳에 있어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역사문화마을은 ‘시간의 길목에서 예술을 만나는 곳’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관광지다.
지난 16일 일일 기자체험 진로캠프에 참여한 강진여자중학교, 도암중학교, 강진칠량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양림역사문화마을을 방문했다. 양림동은 최근 펭귄마을과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로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핫플’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림은 사직산과 양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동남사면에 자리잡은 주거 지역이다. 그 어원은 ‘버드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양림산에서 시작된 산 능선이 광주천에 닿은 모습을 표현했다.
양림의 역사를 짚어보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1904년 광주읍성 밖 광주천 건너에 있는 양림동에는 서양인 선교사들이 모여 교회, 학교, 병원을 개설함으로써 기독교 복음 전파의 터전이 만들어졌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울창한 숲이 우거져 풍경이 아름다운 것도 특징이다. 전통문화와 서양문화의 결합으로 한옥뿐만 아니라 서양식 건물, 선교문화 유적지, 노거수 호랑가시나무 등 전통 문화재가 보존돼있다.

양림동을 탄생시킨 주요 선교사로는 유진 벨(1868~1925)을 빼놓을 수 없다. 부인 로티 벨 선교사와 1895년 한국에 들어와 광주선교부를 창설하고 광주와 전남 지역에 수많은 교회를 설립했다. 척박한 양림동에 숭일학교와 수피아여학교,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광주 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을 세우고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양림동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로는 커티스 메모리얼홀, 우일선선교사사택, 이장우가옥 등이 있다. 이 중 커티스 메모리얼홀은 유진 벨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돼 선교사와 가족들의 예배당으로 이용된 곳이다. 중앙을 기점으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원형 창과 첨두아치 형상의 창문이 조화롭게 배치돼 아름답다. 우수한 건축기법으로 양림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시민들은 선교여행길, 문화예술여행길, 전통문화여행길 등의 투어코스를 문화해설사와 돌아보며 양림의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짚어볼 수 있다.
김부경·김은성·장한 기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알려줄 때 가장 뿌듯해”
김동원 근대역사문화활동가
“일제강점기 등 한국사에서 굵직한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알려주고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설명해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16일 양림·사직동 근대역사문화탐방 코스에서 학생기자단이 만난 김동원 활동가는 가장 보람찬 순간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 활동가는 문화예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 지역의 문화 기념물들을 안내해주고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로 활동하는 양림동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기념물과 건물 등에 대해 안내한다.
그는 “직업이 따로 있는데 문화 해설 요청이 들어오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고, 19년째 이렇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활동가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맞췄을 때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림동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으로 ‘소녀상’을 꼽았다. 김 활동가는 “다른 곳에는 보통 소녀 한 분밖에 안 계시는데 양림동은 할머니와 소녀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
한다연·오서림·정승원·한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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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집에서 편하게 반려견 양육 고민 상담"
가정 방문한 훈련사로부터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광주시 제공
서구 '찾아가는 행동교정 교육'누리집서 신청 후 면담… 선착순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문제행동으로 인한 고민도 증가하고 있다. 과도한 짖음, 분리 불안, 공격성 등은 반려인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이웃과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이에 광주시 서구 경제과 동물정책팀은 이와 같이 반려견으로부터 비롯되는 이웃 간 갈등 예방과 올바른 펫티켓(펫+에티켓)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찾아가는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지원 대상은 서구에 거주하면서 동물등록이 완료되고 돌봄교육이 필요한 반려견 보호자로, 6월부터 선착순 40가구를 선정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기자가 직접 신청을 하고 훈련사의 가정방문을 받아 체험해 보았다.참여 방식은 기자가 서구 누리집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 다음, 1차로 유선 전화 면담을 통해 문제행동 파악, 2차로 90여 분간 현장 실습 위주의 1대 1 훈련을 통한 맞춤형 교정, 보호자 대상의 펫티켓 교육을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맞춤형 상담과 실습 중심의 훈련은 그동안 겪어왔던 크고 작은 문제 행동의 배경과 원인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을 알려줬고, 보호자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양육의 태도가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주었다.생활밀착형 동물복지 정책의 하나로 서구가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은, 동물 등록이 되어 있는 반려견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어서 기르고 있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인지하면서도 비교적 부담스러운 가격 조건 때문에 교육을 미뤄온 반려견 가족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자신과 함께 하는 반려견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반려인 가족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해 보기를 권장한다.박소연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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