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현장에서 느낀 그날의 외침

입력 2024.11.05. 16:29 이윤주 기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체험
日 민족말살정책·중금병방 참혹
"삼엄했던 시절 선배들 활약 존경"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1929년 11월3일 발생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이곳에는 당시 광주 지역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한 한일 운동의 발자취와 학생들의 저항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그날의 역사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의인들의 뜻을 기릴 수 있는 참배실이 있다.

주요 자료들은 2층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먼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배경과 사건을 기록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또 도화선이 됐던 나주역 사건을 비롯해 참가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성진회 등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당시 구속된 학생들이 갇혀 있던 중금병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중금병방은 창문도, 전등불도 없이 빛을 완전히 차단한 깜깜한 먹방으로 감방에 혼자 가둬두는 독방 보다 더 가혹한 징벌방이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참혹한 상황을 견뎌야했다.

일제는 조선 학생들에게 하등 국민이라는 명목하에 교육을 시켰고, 조선 민족 말살과 하등 국민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는 자료도 볼 수 있었다.

삼엄했던 시절, 어린 나이에 일제에 항거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95년전 선배들의 활약이 존경스러웠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끌고 참가했던 당시의 학생들에게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함을 느꼈다.

서희윤·김영인·박준영·김지우(무등중), 송이레(지산초), 이하윤(하백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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