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통치·민족말살교육에 항거
광주제일고등학교에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선배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 있다. 이 기념탑은 1953년 11월 3일 건립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하루 아침에 벌어진 사건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광주제일고보 학생들은 오래전부터 항일활동을 이어왔다.
1923년 봄 최초의 맹휴를 시작으로 1924년 6월에는 일본인 야구팀과 경기 후 충돌로 다시 맹휴에 나섰다. 또 1927년 5월에는 일본인 학교와 시설 차별 등에 항의하며 맹휴했다.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28년 광주고보 이경채 학생의 퇴학사건이 일어나자 대규모 맹휴가 벌어졌다. 이후 맹휴 중앙본부를 개설한 광주제일고보 학생들은 다른 학교들과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1929년 10월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들과 조선인 중학생들 사이의 큰 싸움에서 일본 경찰과 당시 일본인 신문인 '광주일보(현 광주일보와는 다름)'는 일본 학생들만 감싸고 조선인 학생들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내게 된다. 이에 분노한 광주 제일고 학생들도 광주역에서 일어난 1929년 11월3일 학생시위에 동참하며 일제의 식민통치와 민족차별 교육에 항거하려는 자신들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광주 제일고 학생들의 학생 독립운동을 기념하고자 1953년 5월1일 광주 제일고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개교하며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펼친 끝에 기념탑을 세우게 됐다.
기념탑의 하단에는 '우리는 피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일제에 항거해 울부짖는 젊은 남녀 학생의 군상도 새겨졌다.
광주 제일고 학생들은 탑에 새겨진 문구를 보며 광주 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받아 지금까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왔다.
박예랑·변정완·신가온·안시은·정다정(전대사대부중) 기자
- 항일독립정신 굳은 의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등에서 1929년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말한다.운동은 당시 일본 학생들이 나주역에서 한국 여학생들을 희롱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전남여고를 비롯한 광주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의 폭력과 일본 당국의 탄압에 저항, 학생독립운동을 일으켰다.전남여고는 이 운동을 기념해 광주광역시 기념물 26호로 지정됐다. 전남여고에는 이후 역사관이 조성됐고 교내에는 1959년 전국적 모금운동을 통해 광주학생독립 여학도 기념비가 건립됐다. 이 기념비의 앞면에 휘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썼고, 뒷면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배달여자의 전통적인 덕행을 이어 맨손으로 왜적의 총칼에 항거해 독립의 한 길을 닦은 여학도의 절의는 곧 해의 거울이요 잘 사람의 본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옆으로는 지난 2017년 전남여고 개교 9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여학도상이 들어섰다. 이 기념비 등은 여학생들의 항일독립정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김건호·김시은·김하람·심청명·정수이(서강중) 기자
- · 일제강점기 탄압·폭력 맞선 학생들
- ·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 더욱 관심을
- · 기자로 보낸 하루 "소중한 체험"
- · 생생한 기자 직업체험 유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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