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월의 기록물 관리할 수 있어 영광"

입력 2024.08.04. 17:29 이예지 기자
한송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직원
한송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직원. 이나경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민주주의, 평화, 인권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송이(36)씨의 말이다.

한 씨는 2018년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기록관이 개관한 이후 관련 기록물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는 등 관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뿌듯했던 일화 중 하나로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1980년 오월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기록물을 받았을 때를 꼽았다.

한 씨는 "기록관에서는 2018년 민주화운동 관련한 기록물을 수집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 주요 기록물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세카이'라는 잡지였다"면서 "세카이는 1980년도 당시 광주의 상황을 6월부터 12일까지 특집 보도를 한 바 있다. 그 책자를 얻고자 일본에 갔지만 세카이 본사에 보관된 잡지가 없는 상황이었고 빈 손으로 돌아왔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카이 편집국에서 저희의 상황을 구독자들에게 전했고, 이후 국제우편을 통해 기록관에 6권의 당시 잡지가 기증됐다"면서 "소중한 기록물을 수집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순수한 시민성에 감동 받아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고 웃어보였다.

강사랑·이다경·신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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