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로 만나는 80년 광주의 오월

입력 2024.08.04. 17:29 이예지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방문한 화순중학교·화순도암중학교·화순북면중학교 학생 기자단의 모습. 이재경 기자.

화순중학교·화순도암중학교·화순북면중학교 학생 기자단은 12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기록관)을 찾아 전두환 반란군부 세력의 권력찬탈과 학살 만행에 저항했던 광주 시민들의 정의로운 항쟁 역사를 되돌아봤다.

학생 기자단이 이날 오전 찾은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기록관은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2015년 5월 개관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발발과 진압, 이후 진상규명과 보상 등의 과정과 관련해 정부, 국회, 시민, 단체, 미국 정부 등에서 생산한 방대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본래 이곳은 광주카톨릭센터로, 5·18 당시 계엄군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폭행하고 사살했던 만행의 현장이었다.

화순중학교·화순도암중학교·화순북면중학교 학생 기자단은 12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보며 항쟁 역사를 취재했다. 이재경 기자.

현재는 인류의 유산인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영구 보존하고 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정부기관과 군사법정의 자료, 언론인들의 취재수첩 등 문서 4천200여권과 3천700여컷의 사진필름 등의 기록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8개 층으로 이뤄졌다.

지하 1층에는 오월 그날의 광주를 VR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지상1층부터 3층까지는 상설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여러 기록물과 사진, 영상 등이 전시돼 있다. 1층은 '항쟁'을 주제로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벌어진 역사적 사실을 전달한다. 2층은 '기록'을 주제로 당시 시민과 단체, 공공기관 등의 기록부터 신문과 자료집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은 '유산'을 테마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한송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직원은 "기록관은 오월 영령을 기리는 공간을 넘어 5·18민주화운동 역사의 가치를 삶의 가치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빈·김준성·장은비·이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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