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역서 재배한 채소·샐러드 인기

입력 2023.12.28. 17:55 이윤주 기자
[장성교육지원청·본보 공동 장성백암중학교 1일 기자체험]
금남로4가역 도시농장 '자람팜'
스마트팜서 수경재배 위생적
승강장 자판기 호응 추가 설치
장성백암중학교 학생기자단이 광주 지하철 금남로4가역에 조성된 스마트팜 '자람팜'에서 채소를 수확하며 수직농장 체험 및 취재를 하고 있다.

광주 지하철 금남로4가역에 들어서면 특별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양쪽으로 채소 선반이 가지런히 쌓여 있다. 바로 메트로팜이다.

무등일보 일일 기자체험에 참가한 장성 백암중학교 학생기자단은 지난 21일 금남로4가역에 있는 AI스마트팜 '자람팜'을 찾아 취재활동을 펼쳤다. 이 날 학생기자단은 지하철 스마트팜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인 '자람팜' 곳곳을 탐방하며 시설과 품종을 알아본 후 직접 채소를 수확하는 체험시간도 가졌다.

농업회사법인 ㈜바른팜이 운영하는 이곳은 지하철 역사 유휴공간에 조성한 스마트팜 복합공간이다. 20여년 동안 비어있던 공간에 스마트팜이 들어서며, 임대수익은 물론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마트팜은 햇빛 한줌 없지만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분 등 여러 환경요소를 제공해 다양한 채소를 재배한다. 특히 수직다단재배 농장을 조성해 수경재배를 하기 때문에 벌레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없어 위생적이다.

작물은 파종, 육묘, 이식, 수확 등 4단계로 재배된다. 먼저, 파종한 씨앗을 12일 정도 발아시킨 후 육묘판으로 이식해 9일 더 배양한다.

작물이 자라면 다시 넓은 공간으로 옮겨 자라도록 두는데 이것을 정식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일반 농가와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유러피안 채소와 모종을 재배, 판매하는데 보통 수확까지 40일 걸린다.

수확한 채소는 카페나 '그린샐러드 자판기'를 통해 지하철을 오가는 이용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자동판매기에서는 채소와 샐러드를 판매하며 반응이 너무 좋아 상무역과 문화전당역에도 각각 1대씩 추가로 설치해 운영중이다.

모종, 배양액과 함께 판매하는 가정용재배기도 인기다. 모종을 기른 후 보통 2주후면 수확이 가능한데다 비용도 저렴해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고 싶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민이나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수확하고 샐러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김동우·박예은·박한설·서진호·송대이 기자


"어디서든, 경험 없어도 농사 지어요"

한정화 '자람팜' 대리

"스마트팜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위생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광주 지하철 금남로4가역에 조성된 스마트팜 '자람팜' 한정화 대리는 지난 21일 장성백암중학교 학생기자단에게 스마트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 대리는 "이곳도 20여년 동안 비어있던 공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해 하루 100㎏씩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며 "흙이 없이 물을 이용한 수경재배로 벌레도 먼지도 없어 위생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나 계절의 영향도 받지 않아 계획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같은 면적에 수직농장으로 쌓아올려 수확량도 많다"며 "옥상이나 건물 지하, 어디든 스마트팜을 조성할 수 있어 유휴공간을 쓸모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리는 "수직농장이 생긴 후 지하철 이용객들의 관심이 늘었다"며 "승강장에 여기서 수확한 채소와 샐러드 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른 역에도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팜은 농사 경험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어 청년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며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농사일에 매달려야 하는 노지와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사를 짓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20대 청년들도 농사지식이 없이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채린·노규민·박은솔·백유진·윤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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