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몽글몽글한 겨울 이야기 만나요"

입력 2023.12.20. 10:28 이윤주 기자
[전라남도교육청·본보 공동 함평 해보초 1일 기자체험]
광주신세계갤러리
‘아트홀리데이-겨울의 온기’전
국내외 일러스트 작가 9명 참가
크리스마스 테마 따뜻한 느낌
함평해보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은 지난 8일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취재했다. 사진은 광주신세계갤러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학생기자단. 사진=노율하.영상=김수빈기자

추운 겨울,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가득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트홀리데이-겨울의 온기'전이 그것이다. 지난 8일 함평 해보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은 광주신세계갤러리를 찾아 전시회를 취재했다.

이번 전시에는 골드원, 냥송이, 드로우 주, 쉬시턴, 싸비노, 져니, 지야솔, 최지선, 퍼엉 등 9명의 일러스트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이 광주와 전남 출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갤러리는 마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처럼 산타할아버지를 연상케하는 빨간색과 크리스마스 트리의 초록색으로 칠해 동화 속 한장면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함평해보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은 지난 8일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취재했다. 사진은 광주신세계갤러리 백지홍 큐레이터를 인터뷰하는 학생기자단. 사진=노율하.영상=김수빈기자

이번 전시회는 보기 드물게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들로만 구성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일러스트 하나마다 스토리가 있다고 하니, 그림을 보며 스토리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냥송이 작가의 작품은 마치 고양이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갤러리 안쪽에는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마련돼 있어 몽글몽글하며 아늑한 느낌을 덧대어줬다. 상영작은 퍼엉 작가의 애니메이션들로 총 3편이 스크린에 흐른다. 스크린 맞은편에는 참여 작가들의 전시작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설치해 작품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제작 과정이 나오는 작가들의 작품은 랜덤으로 나온다.

이날 백지홍 큐레이터는 학생기자단의 질문에 열심히, 이해하기 쉽게 답해줬다.

백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따뜻한 느낌이 살아나는 겨울을 담아내고자 마련됐다"며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그림도 있고 하니 한번쯤은 구경하러 가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용띠해를 맞아 신년 첫 전시를 용을 테마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영미·문수현·옥지민·윤수종·이태성 기자


"작가·작품, 사람과 잇는 큐레이터 보람"

백지홍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작가들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8일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 만난 백지홍 큐레이터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백 큐레이터는 "미술관은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하는 곳이고, 갤러리는 작품들을 전시해 판매하는 곳으로 서로 성격이 다르다"며 "작가들의 작품을 갤러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들이 아무리 작품을 만들어도 전시회가 없다면 사람들과 만날 수 없다"며 "작가와 작품 그리고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점이 큐레이터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졸업 후 6년간 미술전문기자로 일했고 그후로 지금까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며 "큐레이터는 늘 작가들과 소통하고 작품들을 만나며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백 큐레이터는 "일러스트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이라며 "따뜻하다는 느낌은 겨울에 더 잘 살아나는 것 같아 이번 전시회는 겨울날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의 느낌으로 갤러리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렸을 때 꿈은 애니메이션 감독이었고, 미술 이론을 전공했지만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저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최근 아이패드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태석·김태현·서종진·안태환·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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