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국악 대중화' 이끌어갈 것

입력 2023.10.17. 17:40 이예지 기자
[함평교육지원청·본보 공동 월광기독학교 1일 기자체험]
국악방송 첫 로컬방송국 '광주국악방송'
라디오 방송 통해 전통문화예술 송출
2014년 개국 국악 대중화 보급 '앞장'
월광기독학교 학생 기자단인 선종혁 학생이 광주국악방송에서 라디오DJ체험을 하고 있다.

광주국악방송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무등일보와 전남도함평교육지원청이 공동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월광기독학교 학생 기자단은 13일 광주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광주국악방송에 방문했다.

국악방송은 2001년 설립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이자 국악 전문 공영 방송국이다. 전통 국악과 창작 국악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보급함으로써 국악 진흥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국악과 전통문화 관련 활동의 지원을통해 문화예술의 발전과 농어촌 사회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광주국악방송은 재단법인 국악방송의 첫 로컬방송국으로 2014년 3월 문을 열었다.

다양한 전통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통 문화예술 창작자와 대중과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는 물론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을 대상으로 국악, 음식, 의복 등 전통문화예술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한다.

대표적인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남도마실', '음악이 흐르는 마루', '무돌길 산책'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인기있는 자체 프로그램은 아침 9시에 하는 '남도마실'이다. 광주지역의 유명인사인 연극인 지정남씨가 진행한다. 맛있는 입담과 구수한 사투리로 진행해 청취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 외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는 '바투의 상사디야'가 인기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퓨전국악도 즐길 수 있어서다. 재미있는 퀴즈와 함께 퓨전 국악밴드인 '씽씽밴드' 등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이세종 PD는 "국악과 같은 우리음악이라는 게 올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억지로 이해하기보다 기회가 될 때 듣고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국악방송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후·황은범·서다희 기자


"남녀노소 즐기는 국악방송 만들고파"

이세종 광주국악방송PD


"국악인은 물론 일반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악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악 등 전통문화예술을 라디오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는 이세종 광주국악방송 PD의 포부다.

월광기독학교 학생기자단이 13일 만난 이세종 PD는 광주국악방송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로 어느덧 7년차 PD다.

원래 이 PD는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피리를 전공했다. 음악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방송PD라는 꿈을 꾸게 된 걸까. 이 PD는 "군대에 가서 미술을 전공하는 예술인, 밴드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인, 현직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생각의 사고가 넓어졌다"며 "음악을 연주하는 것보다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관련한 직업이 바로 국악방송PD였다"고 말했다.

이 PD는 자신이 제작한 프로그램에 대한 청취자들의 피드백이 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PD는 "라디오 생방송의 매력은 무엇보다 청취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송출되는 음악을 듣고 청취자들이 '음악이 좋다', '국악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올 때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악방송PD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PD는 "PD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폭넓은 기초적인 지식을 요한다"며 "특정 장르를 공부하기보다 다방면으로 공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에서 오는 삶의 지혜가 중요하다. 여행도 가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는 등의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송PD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논술은 절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며 "라디오 방송도 결국 쓰고 말하는 매체인 만큼 글쓰기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 경험을 통해 차별화된 내용을 풍부하게 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정후·선종혁·민세희·박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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