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계 메세나 구심점 광주신세계

입력 2023.10.04. 17:36 이윤주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목포대성초등학교 1일 기자체험]
수상작가 초대전 선민정 '생존기'
광주신세계미술제 신진 등용문
목포대성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이 지난달 21일 광주 서구 광주신세계갤러리 전시장을 둘러보고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을기자?

광주신세계 갤러리가 지역 메세나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등일보 기자체험에 참가한 목포대성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은 21일 광주신세계 갤러리를 찾아 취재활동을 펼쳤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이날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선민정 '생존기 生存記'를 개막했다.

선 작가는 '자연은 인간이 나고 자라는 순환의 고리로서 생명력 그 자체이자, 아주 극미한 것과 무한한 것의 연결을 담고 있는 작은 우주다'라는 주제 의식을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화풍으로 펼쳐왔다.

종이에 스며든 안료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색채와 실제 식물들이 그러하듯 무작위적인 듯 하면서도 패턴을 이루는 듯한 곡선들로 이루어진 화면은 얇은 종이 너머 알 수 없는 숲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유년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정원의 식물과 그 안에서 공생하는 생명체들을 자연스럽게 작품의 모델로 삼았다는 그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도 식물의 다양한 형상에 집중한다.

생성-성장-소멸의 순환을 반복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낸 작가의 화폭은 평론가들로부터 '꿈틀대는 생명력', '역동적인 자연'과 같은 평가를 받아왔을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어낸다.

전시의 제목 '생존기'는 신진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겼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난 1996년 '신세계미술제-주제공모전'으로 시작된 이래 2002년 제5회부터 '광주신세계미술제 창작지원 공모전'으로 명칭을 바꾸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총 92명의 수상작가를 선발했으며, 수상작가들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난 27년간 광주·전남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지원하는 등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 작가지원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미술제 외에도 다양한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백지홍 큐레이터는 "광주신세계미술제가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 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자는 기본 취지를 살려 지역 문화와 미술계의 네트워킹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희·박창욱·우지원·임세영기자


"힘들지만 전시회 기획은 보람된 일"

광주신세계갤러리 백지홍 큐레이터

"큐레이터는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보람되고 재미있습니다."

무등일보 기자체험에 참가한 목포대성초등학교 학생기자단이 21일 광주신세계 갤러리에서 만난 백지홍 큐레이터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백 큐레이터는 "대학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고, 미술전문기자로 활동하다 신세계 큐레이터가 됐다"며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확인하는 것도 힘들도 만만치 않지만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이번 광주신세계 신진작가전 역시 1년전부터 준비한 전시회로 6개월전 그리고 다시 1~2달전 작품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직접 작업실을 방문해 살핀다"고 덧붙였다.

이 날 개막한 광주신세계 신진작가전 '생존기'에 대해 백 큐레이터는 "선민정 작가의 작품들은 동양화 기법으로 식물을 매개체로 인간들의 삶과 인연을 그려낸 작품들"이라며 "자연은 인간이 나고 자라는 순환의 고리로서 생명력 그 자체이자 아주 극미한 것과 무한한 것의 연결을 담고 있는 작은 우주다"라고 말했다. 김율·박승혁·조민준·최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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