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함성 간직한 5·18기록관

입력 2023.07.12. 17:53 이정민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보성여자중학교 1일 기자체험]
다양한 기록·사진·문서 열람 가능
1~6층 주제별 전시 종합 아카이브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기록관의 역할, 주된 업무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서연·조설희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친 광주시민들의 흔적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기록관의 역할, 주된 업무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전두환 반란군부 세력의 권력 찬탈과 학살 만행에 저항했던 광주시민들의 일기와 성명서, 국방부 자료,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모아놨다.

기록관이 만들어진 계기는 5·18 관련 자료가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인공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부터다.

이에 체계적으로 수집해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5년 설립했다.

기록물은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정부지관과 군사법정의 자료, 당시 언론인들의 문서 4천200여권, 3천700여 컷의 사진 필름 등 다양한 기록물을 전시·보존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기록관의 역할, 주된 업무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서연·조설희기자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8개 층으로 이뤄졌다. 특히 1층은 항쟁, 2층 기록, 3층 유산 등 층별로 테마가 나뉘어져 있다.

또 이곳은 5·18 당시 광주 카톨릭센터였으며 계엄군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폭행하고 사살했던 만행의 현장이기도 하다.

1층부터 3층은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로 구성, 사진과 영상, 예술 작품으로 5·18에 대해 알리고 있다. 1층의 1전시실은 당시의 항쟁을 주제로 사실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고, 2층의 2전시실은 기록을 주제로 1980년 당시의 각종 공공문서와 시민, 학생의 호소문, 성명서를 전시하고 있다. 3층의 3전시실은 유산을 테마로, 세계 곳곳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기록관의 역할, 주된 업무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서연·조설희기자

4층의 자료실은 방문객들이 5·18과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5층은 5·18 관련 기록을 보존·보관하는 곳이다. 6층은 5·18 당시 윤공희 대주교의 집무실을 마련, 관람할 수 있다.

임종영 5·18연구실장은 "기록관에서는 5·18 당시의 수많은 자료를 보관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개인 또는 단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다원·이은진·임사랑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곳입니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이 7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홍인화 관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홍인화 관장은 그동안㈔고려인 마을 상임이사, 광주 북구의원과 광주시 의원을 역임하면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에 관한 연구와 민주인권분야 대외협력에 적극적으로 일 해온 결과 지난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최초의 제4대 여성관장으로 취임했다.

홍 관장은 "5·18기록물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관장은 "5월이면 광주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가로수가 이팝나무다"며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듯, 뜸이 아주 잘 든 흰 쌀밥이 내려 앉은 듯 특유의 자태를 자랑하는 이팝나무는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용감한 광주 시민들, 또 시민군을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던 시민들의 대동세상 오월정신과 꼭 닮았다"고 설명했다.

5·18기록관은 이팝나무를 캐릭터로 만들어 '메이팝'이라고 이름 붙이고 마스코트로 활용하고 있다.

끝으로 황 관장은 "기록관은 올해 개관 9년째다. 5·18을 인류의 소중한 유산으로 관리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 역사가 바로 세우기 위한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있다. 우리도 우리 80년 5월 광주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제이·김지우·제보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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