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최하위로 확정

조이와 박은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1-25, 22-25, 15-5)로 를 제압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8점(13승 17패)을 확보한 채 5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포 조이였다. 조이는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박은서가 22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고, 시마무라 역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팀 블로킹에서 18개를 성공하며, 정관장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의 독무대였다.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벽을 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의 자네테와 이선우를 꽁꽁 묶었다.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린 끝에 상대 박여름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기세는 이어졌다. 박은서와 조이의 좌우 쌍포가 연달아 불을 뿜었고,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 세터 박사랑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순탄하던 경기는 3세트부터 요동쳤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흔들렸다. 터치넷과 서브 미스 등 고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정관장 자네테의 화력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조이가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는 결국 파이널 세트로 향했다.
자칫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5세트에 들어서자 조이와 박은서가 전위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철벽 블로킹이 다시 가동됐다. 순식간에 14-5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정관장의 코트를 강타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최하위 싸움은 하지 않게 됐다. 창단 이래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는데, 굉장히 기쁘고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6라운드 역시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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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승·탈꼴찌 일궈낸 장소연 감독 "아쉬움 남지만 다음 도약 바라볼 것"
15일 최종전을 바라보고 있는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첫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꽃을 피워낸 것 같아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창단 이래 첫 탈꼴찌와 최다승 기록을 만들어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2025-2026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의 성장세와 남은 과제를 되짚었다.장 감독은 “개막 전 설정했던 시즌 목표보다는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기뻤다”며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탈꼴찌를 조기에 확정지었고, 최다 승수인 16승을 달성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이어 “박은서와 정솔민, 하혜진 등 수많은 원석들이 성장해 꽃을 피운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 스태프, 사무국 모두 삼위일체로 합심해 매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아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던 긴 연패가 뼈아팠다. 10연패를 앞두고 GS칼텍스를 격파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9연패라는 긴 추락이 순위에 걸림돌이 됐다.장 감독은 “아쉬운 점이 여럿 있지만, 긴 연패 기간 가장 고민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딛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장소연 감독. KOVO 제공장 감독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박은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토종 주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장 감독은 “박은서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간 부상이 많아 출장하지 못하던 시즌도 많았고, 스스로도 부상 없는 시즌 마무리를 목표로 할 정도였다”며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은 물론 서브와 공격능력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박은서뿐 아니라 박사랑과 정솔민 등 팀의 소중한 선수들이 각자의 기본기와 클러치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한 해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또, 시즌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던 외인 조이와 시마무라에게도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장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에 대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조이와 시마무라 모두와 다음 시즌에도 같이 해 더 나아진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으로는 정교함과 팀워크를 강조했다.장 감독은 “결국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거치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강한 멘탈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끝으로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선수들의 헌신에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과 막바지의 폭발력을 살리면서 잘 짜인 모습으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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