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휴식을 마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5라운드 반전의 서막을 연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오는 2월 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2025-2026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포함해 열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원정길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현재 양 팀의 기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시즌 전체 공격 성공률 또한 39.4%로 동일하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페퍼저축은행의 ‘한 방’이 돋보인다. 상대 전적에서의 공격 성공률은 42.8%로 흥국생명(38.4%)을 앞서고 있다.

문제는 리시브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24.7%)은 흥국생명(29.7%)에 비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흔들리는 리시브 라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텨내느냐, 그 과정에서 강점인 화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폭발시키느냐가 승부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상대 전술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수적이다. 직전 맞대결의 패배는 페퍼저축은행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당시 흥국생명 김다은은 손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고, 이다현은 허를 찌르는 이동 공격과 속공 등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이며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패배를 안겼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다은을 집중 마크해야 한다. 또, 상대 세터의 타이밍에 방심하지 않고 이다현의 이동 공격과 속공에 유의하며 빈 공간 커버가 이뤄져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의 강점이자 키 플레이는 세터를 조커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세터의 세트에 익숙해질 때 교체 카드를 사용해 변칙적인 볼 배급을 하고, 이를 통해 기회를 창출해내야 한다. 올스타전으로 인한 장기간의 휴식과 훈련을 거친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체력적인 변수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승부는 집중력과 전술적인 총력전에서 갈릴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이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환호성이 인천으로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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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승·탈꼴찌 일궈낸 장소연 감독 "아쉬움 남지만 다음 도약 바라볼 것"
15일 최종전을 바라보고 있는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첫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꽃을 피워낸 것 같아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창단 이래 첫 탈꼴찌와 최다승 기록을 만들어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2025-2026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의 성장세와 남은 과제를 되짚었다.장 감독은 “개막 전 설정했던 시즌 목표보다는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기뻤다”며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탈꼴찌를 조기에 확정지었고, 최다 승수인 16승을 달성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이어 “박은서와 정솔민, 하혜진 등 수많은 원석들이 성장해 꽃을 피운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 스태프, 사무국 모두 삼위일체로 합심해 매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아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던 긴 연패가 뼈아팠다. 10연패를 앞두고 GS칼텍스를 격파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9연패라는 긴 추락이 순위에 걸림돌이 됐다.장 감독은 “아쉬운 점이 여럿 있지만, 긴 연패 기간 가장 고민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딛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장소연 감독. KOVO 제공장 감독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박은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토종 주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장 감독은 “박은서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간 부상이 많아 출장하지 못하던 시즌도 많았고, 스스로도 부상 없는 시즌 마무리를 목표로 할 정도였다”며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은 물론 서브와 공격능력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박은서뿐 아니라 박사랑과 정솔민 등 팀의 소중한 선수들이 각자의 기본기와 클러치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한 해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또, 시즌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던 외인 조이와 시마무라에게도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장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에 대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조이와 시마무라 모두와 다음 시즌에도 같이 해 더 나아진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으로는 정교함과 팀워크를 강조했다.장 감독은 “결국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거치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강한 멘탈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끝으로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선수들의 헌신에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과 막바지의 폭발력을 살리면서 잘 짜인 모습으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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