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AI페퍼스 '정관장 포비아' 탈출

입력 2024.11.28. 14:04 이재혁 기자
27일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
이한비 20득점...팀 공격 이끌어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이한비가 지난 27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정관장 공포증을 극복하고 창단 2번째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AI페퍼스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0)로 승리했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지긋지긋했던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AI페퍼스는 곧바로 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을 예고했고 순위를 5위(3승 7패 승점 9점)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한비였다. 이한비는 홀로 20득점(공격성공률 55.9%)을 책임지며 AI페퍼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테일러가 19득점(공격성공률 31.2%), 박정아가 13득점(공격 성공률 27.7%)로 이한비를 지원했다.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세트를 따낸 AI페퍼스는 2세트를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길뻔 했으나 3.4세트를 내리 잡아 승리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날 결과가 의미가 깊었던 것은 AI페퍼스가 그동안 고전했던 정관장을 상대로 한 승리라는 점이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첫 발을 내딘 AI페퍼스는 2023-2024시즌 막판까지 정관장에게 17전 17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23-24시즌 6라운드에 가서야 정관장을 상대로 3-1 승리하며 연패를 탈출했지만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는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AI페퍼스는 이날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 등 주전들이 모두 출전한 상황에서 정관장을 꺾으며 '정관장 포비아' 탈출을 선언했다.

AI페퍼스는 내달 1일 홈 광주로 돌아와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여자부 1위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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