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트윈타워 자랑할만 하네"

입력 2024.09.30. 14:59 이재혁 기자
29일 코보컵 장위·바르바라자비치 출전
1m90cm 장신 앞세워 34득점 합작
이예림, 한다혜도 첫 경기서 활약 예고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바르바라 자비치(왼쪽)와 장위가 코트를 누비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장위(중국)와 바르바라자비치(크로아티아)가 첫 선을 보였다. 첫 경기서부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며 언니구단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AI페퍼스는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졌다. 장위와 자비치는 나란히 선발출전하며 한국 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비록 AI페퍼스는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2, 23-25, 25-27, 25-22, 11-15)으로 패했지만 트윈타워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먼저 장위는 1m96cm의 큰 키에 깔끔한 볼 처리 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각 구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6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4득점(공격성공률 66.7%)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자비치 역시 AI페퍼스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AI페퍼스가 1순위로 뽑아 타 구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거물급 외인이다. 1m91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자비치는 29일 경기에서 20득점(공격 성공률 31.1.%)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만 31.1%에 그친 공격성공률은 앞으로 끌어올려야할 과제다.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바르바라 자비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중요한 것은 이들의 첫 경기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 모마 등 지난해 우승의 주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올해도 막강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이유다. 이런 팀을 펼치며 앞으로 국내무대에서의 활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둘의 활약으로 팀 내 주포인 박정아의 부담도 덜어졌다. 박정아는 27득점(공격성공률 37.9%)으로 첫 경기부터 이름값을 하고 나섰다.

이들 뿐 아니라 새롭게 비시즌간 AI페퍼스의 유니폼을 새로 입은 이예림도 13득점(공격성공률 26.8%)에 리시브 효율 33%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고 리베로 한다혜도 리시브 효율 40.9%로 제몫을 했다.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장위가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지난 2020년 창단해 여자배구에 첫 발을 들인 AI페퍼스는 창단 3시즌 동안 내리 꼴찌를 도맡아 했다. 사령탑도 여러차례 바꿨고 FA로 거액투자도 해봤음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AI페퍼스는 사령탑을 장소연 감독으로 교체함과 동시에 외국인, 아시아쿼터에서 1m90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트윈타워를 세웠다.

또 부족했던 수비에서도 새 얼굴에 유니폼을 입히며 팀 체질개선에 나섰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AI페퍼스가 앞으로 다가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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