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필요한 부분 명확히 나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났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귀국했다. 장소연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진단한 점들을 토대로 KOVO컵에는 완벽한 전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AI페퍼스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자매 구단인 NEC 레드 로켓츠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AI페퍼스는 NEC, 가에쓰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점검에 나섰다.
AI페퍼스는 지난 19일 오후 2세트씩 총 4세트로 치른 첫 연습경기 3파전에서 NEC를 상대로 0-2(20-25, 24-26)로 석패한 뒤 가에쓰대와는 1-1(21-25, 25-23)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 20일 오후 4세트로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3(17-25, 18-25, 25-21, 14-25)으로 고배를 마셨고, 22일 오전 3세트로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2(8-25, 25-21, 18-25)로 석패했다.
연습경기에서 장 감독은 트윈 타워를 구축해야 하는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했고 이들과 호흡을 맞출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의 세터진을 고루 시험했다.
특히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2연패를 차지한 NEC는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 간판스타 코가 사리나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소집됐던 야마다 니치카와 와다 유키코가 휴가를 받았음에도 일본 배구 특유의 조직력과 견고함을 선보였다.
장 감독은 "전지훈련이나 연습경기를 마치면 항상 얻어 가는 것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나온 것이 최대의 수확이다"고 밝혔다.
아시아쿼터 1순위인 장 위(중국)와 외국인 선수 1순위인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새로 영입한 한다혜와 이원정, 이예림, 임주은 등의 활용법을 찾은 것도 수확이다.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으로 이어지는 세터진도 각각의 개성을 뽐냈다.
장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활용법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세터 세 명은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다.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발휘한 것 같고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어떤 선수를 살리는지, 어떤 선수와 호흡이 좋은 지도 잘 파악했다"고 말했다.
올해 KOVO컵은 지난해보다 2개월 늦게 열려 대회 2주 후면 V-리그가 개막하고,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최정예 시험 무대로 삼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 KOVO컵부터 AI페퍼스는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기 때문에 개인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고, 박정아와도 소통하면서 그런 분위기로 끌고 가자고 했다"며 "경기력적으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데이터가 나왔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구상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올해는 반드시 봄배구 진출할 것" 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출정식에서 장소연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개막을 2주일 여 앞두고 팬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었다.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 반드시 봄배구에 진출하겠다"며 기치를 높이 들었다.AI페퍼스는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팬 40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창단 4번째 시즌을 맞는 AI페퍼스는 비시즌 동안 바르바라 자비치와 장위, 이원정, 한다혜 등 각 포지션에 걸친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하며 환골탈태했다. 특히 1m90㎝가 넘는 신장을 자랑하는 자비치와 장위의 트윈타워는 올 시즌 AI페퍼스의 활약을 기대케하는 핵심 요소다.선수들은 장소연 신임 감독의 지휘 하에 비시즌 동안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창단 첫 봄배구 진출의 각오를 굳세게 다지고 있다. AI페퍼스는 비록 최근 KOVO컵에서 3전 전패로 조기 탈락했으나 매 경기 접전을 펼치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끈끈한 모습으로 정규시즌을 기다려온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출정식에서 AI페퍼스 선수단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이날 행사는 오프닝 영상공개를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 치어리더 공연을 거쳐 장소연 감독과 주장 박정아의 출사표 발표 뒤 선수단 토크 콘서트, 사인회,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박정아는 "비시즌에 열심히 잘 준비했다. 올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짧고 굵은 출사표를 던졌다.장 감독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우리 팀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다. 지난해에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준비해왔다"며 "우리의 슬로건은 원팀이다. 그 마음으로 거침없이 경기 할 것이며 선수들도 팀워크를 중심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코트에서 끌어낼 수 있도록 나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4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이어서 "팬분들께서 응원을 해주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새 시즌을 시작할 때 코트의 선수들 외에 관중석에서 팬분들도 AI페퍼스의 선수로 우리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힘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했던 모든 것들 다 쏟아부어서 좋은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AI페퍼스는 오는 22일 한국도로공사와 김천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2021년 여자프로배구 7번째 팀으로 V리그에 합류한 AI페퍼스는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최하위에 그치며 막내구단의 한계를 실감했다. 4번째 시즌을 맞는 올 시즌에는 탈꼴찌를 비롯해 봄배구 진출로 언니 구단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겠다는 각오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광주FC 가브리엘, 효치과 9월 이달의 선수상
- · AI페퍼스, "트윈타워 자랑할만 하네"
-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마크론과 후원계약
- · AI페퍼스,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트레이닝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