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38득점 '맹폭'

여자프로배구 '만년꼴찌'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했다.
AI페퍼스는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승리했다.
AI페퍼스는 시즌4승(30패)째를 거뒀고 승점은 14점이 됐다. 현대건설과 1위싸움을 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점차 초 접전을 펼치고 있었지만 AI페퍼스에 발목을 잡히며 현대건설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도 뒤집지 못해 우승도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AI페퍼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11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AI페퍼스는 김연경에게 번번이 득점을 허용하며 먼저 세트를 내줬다.
몸이 풀린 AI페퍼스는 2세트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세트에서만 야스민이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을 73.33%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한비가 합세하며 AI페퍼스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야스민의 아성이 굳건했다. 초반 야스민의 백어택 이후 AI페퍼스는 내리 7득점에 성공하며 11-3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중반이후 김연경에게 다소 고전하며 23-2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야스민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AI페퍼스의 의외의 선전이 계속돼자 4세트에 흥국생명은 스스로 무너졌다. AI페퍼스는 박정아의 5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이용해 야스민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공격성공률 53.7)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정아와 필립스가 각각 16득점과 10득점으로 야스민을 지원사격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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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유니폼 입은 고예림, "한번 더 우승할래요" 지난 2024-2025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고예림이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입단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프로 인생 우승이 단 한번이었는데 여기서 한번 더 우승하고 싶습니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비시즌 FA시장에서 고예림을 품었다. 광주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두려울법도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새 출발의 설렘을 만끽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프로라면 모두가 바라는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만난 고예림은 "비시즌에 좀 많이 쉬고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훈련에 힘들다.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고 웃었다.지난 2024-2025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고예림은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했고 AI페퍼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저를 제일 필요로 하는 팀에 오고 싶었다. 장소연 감독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저를 찾아주셨는데 그 부분에서 마음이 동했다"며 "장 감독님과 예전에 한 팀에서 뛰기도 했던 만큼 배구에 대한 생각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배구에 대한 열정을 좋아했기 때문에 AI페퍼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고예림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무릎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몸상태가 최고라고 자신했다. 고예림은 "재활을 잘 마쳤고 복귀 후에도 리듬을 찾는 과정을 잘 보냈다. 몸 상태가 수술전보다 훨씬 좋다"고 웃었다.팀 동료들과도 잘 지내며 새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는 그다. 그는 "(박)정아 언니, (이)한비와는 대표팀에도 있었고 (한)다혜와는 학생때 운동도 같이 했다. (한)혜진이도 도로공사시절 함께 뛰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동료들이 분위기 적응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024-2025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고예림이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입단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고예림은 "AI페퍼스는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구단이었다. 첫 창단 때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기복이 심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합류함으로써 기복을 줄이고 더 자연스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스스로는 공격보다는 리시브, 수비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릎이 아프면서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격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팀에 정아언니도 있고 어린 후배들도 많이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용병도 들어올 것이고 아시아쿼터도 들어오면 팀이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것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첨언했다.AI페퍼스는 매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고예림의 영입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고예림 역시 이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프로에 와서 우승이 단 한번이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우승을 하고싶다. 그게 목표"라고 당차게 밝혔다.전 소속팀 현대건설과 경기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광주에 오기 전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현대건설을 찾았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우리 만나면 살살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밝혔다.AI페퍼스 팬들을 향한 인사도 남겼다. 고예림은 "새로운 곳에 와서 이렇게 뛰게 됐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더 긴장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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