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지' AI페퍼스, 흥국생명에 고춧가루

입력 2024.03.10. 14:08 이재혁 기자
8일 흥국생명에 3-1
야스민 38득점 '맹폭'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야스민(왼쪽)과 박정아가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만년꼴찌'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했다.

AI페퍼스는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승리했다.

AI페퍼스는 시즌4승(30패)째를 거뒀고 승점은 14점이 됐다. 현대건설과 1위싸움을 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점차 초 접전을 펼치고 있었지만 AI페퍼스에 발목을 잡히며 현대건설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도 뒤집지 못해 우승도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AI페퍼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11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AI페퍼스는 김연경에게 번번이 득점을 허용하며 먼저 세트를 내줬다.

몸이 풀린 AI페퍼스는 2세트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세트에서만 야스민이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을 73.33%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한비가 합세하며 AI페퍼스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야스민의 아성이 굳건했다. 초반 야스민의 백어택 이후 AI페퍼스는 내리 7득점에 성공하며 11-3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중반이후 김연경에게 다소 고전하며 23-2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야스민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AI페퍼스의 의외의 선전이 계속돼자 4세트에 흥국생명은 스스로 무너졌다. AI페퍼스는 박정아의 5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이용해 야스민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공격성공률 53.7)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정아와 필립스가 각각 16득점과 10득점으로 야스민을 지원사격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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