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다연패 기록 눈앞
공수에서 휴식기 동안 보강 절실
17연패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AI페퍼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1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렸던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9-25, 31-25, 26-28, 19-25)로 패하며 팀 단일시즌 최다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2021년 창단 이후 벌써 3번째 17연패다. 어느덧 프로배구 역대 최다연패기록(20연패)을 새로 쓸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엄습했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AI페퍼스는 2022-2023, 2023-2024 시즌을 포함해 한 시즌도 빠뜨리지 않고 17연패에 빠졌다. 단일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現정관장)가 기록했던 20연패다.
비시즌 동안 사령탑을 새로 임명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으며 FA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한 AI페퍼스는 성적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타 팀에서는 AI페퍼스의 통 큰 투자에 긴장하며 봄 배구가 유력한 다크호스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전력이 강화됐음에도 그 전과 마찬가지로 17연패와 인연을 맺고 말았다.
현대건설과 경기를 끝으로 AI페퍼스의 2023-2024시즌 전반기는 마무리가 됐다. AI페퍼스는 이제 오는 29일까지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긴 연패로 가라앉았던 팀분위기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소진됐던 체력을 보충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공격에서 많은 지분을 책임져야했던 외국인 야스민의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스민은 올 시즌 1,2라운드에서는 각각 135득점과 175득점으로 AI페퍼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팀 내 공격이 그에게 치중되고 상대의 견제가 집중됨에 따라 점차 지쳐갔다. 이는 3라운드서 116득점, 4라운드에서는 121득점으로 줄어든 득점에서 나타난다.
결국 AI페퍼스가 올스타 휴식기에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야스민의 부담을 덜어줄 두번째 공격 엔진이 나타나는 것이 급선무다.
다행히 AI페퍼스에는 겨우내 영입했던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다. 박정아는 전반기 286득점(공격성공률 32.25%)로 부진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열렸던 두 경기에서 23득점으로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친 체력을 보충한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볼만 하다.
수비도 AI페퍼스의 발목을 잡는 또 한 가지의 요소다. AI페퍼스는 24경기에서 1천984번의 리시브를 시도해 659번만을 성공시켰다. 3번 중 1번만을 성공시키고 있는 셈이다. 베테랑 오지영은 지난 2일 GS칼텍스전 이후로 아예 코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해빈, 채선아 등이 리베로로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조 트린지 감독의 지휘능력도 의구심을 지워야한다. 기대를 안고 모셔온 외국인 감독이지만 한국 배구와 동떨어진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AI페퍼스는 올스타 휴식기에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AI페퍼스가 휴식기 후 달라진 모습으로 배구팬들에게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승 중단' AI페퍼스, 흥국의 벽 못넘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연승행진이 '2'에서 멈췄다.AI페퍼스는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3-25, 18-25)으로 패했다.최근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던 AI페퍼스는 난적 흥국생명을 만나 참패하며 11연승의 제물이 됐다.AI페퍼스는 테일러가 17득점(공격성공률 51.5%)로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경기는 초반 난전 양상으로 흘렀다. 1세트에서 AI페퍼스는 실점을 하면 곧바로 추격하는 등 흥국생명과 대등한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22-22상황서 내리 3실점하며 고비를 넘지못하고 패했다.2세트도 비슷한 모습으로 전개됐다. 상대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흐르며 선취점을 얻으며 2세트를 시작한 AI페퍼스는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경기 한 때 16-21로 5점차까지 간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4연속 득점으로 20-21 턱밑 추격을 펼쳤다.그러나 이번에도 한 발이 모자랐다. AI페퍼스는 23-24로 듀스 성사를 목전에 뒀지만 상대 김연경의 퀵 오픈을 막지 못하며 2세트도 내줬다.분위기를 잃은 AI페퍼스는 3세트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 8-11로 초반 대등했지만 이후 5연속 실점하며 8-16으로 간격이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경기를 마친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1세트와 2세트 후반에 승부처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전체적으로 상대 서브 공략과 리시브라인을 흔들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짚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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