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첫 승' 지난 시즌보다 16경기 빨랐다

입력 2023.10.19. 21:47 이재혁 기자
19일 광주서 도로공사에 3-2 승리
2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 신고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박정아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올 시즌 첫 승을 한국 도로공사를 상대로 신고했다.

AI페퍼스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0-25, 19-25, 25-17, 15-13)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AI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은 V리그 데뷔 2경기 만에 감독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AI페퍼스 역시 지난 2022-2023시즌 첫 승을 18경기 만에 신고했지만 올 시즌에는 이보다 무려 16경기가 빠른 2경기 만에 신고하며 올 시즌 대 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AI페퍼스는 야스민이 27득점(공격 성공률 42.9%), 이한비가 12득점(공격 성공률 40%), 박정아가 19득점(공격 성공률 36.6%)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AI페퍼스는 첫 세트를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한비의 퀵오픈 성공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린 AI페퍼스는 1세트 한국도로공사와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 9-9까지 팽팽했던 세트는 AI페퍼스가 10점을 먼저 만들며 AI페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이한비와 야스민의 공격 성공 등으로 격차를 벌린 AI페퍼스는 세트 막판 한국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째를 채웠다.

2세트도 첫 득점은 AI페퍼스의 몫이었다. 이한비의 오픈으로 득점을 올린 AI페퍼스는 초반 5-2로 앞섰다. 그러나 11-11서 상대에 득점을 허용한 이후 조금씩 무너졌다. AI페퍼스는 16-20으로 뒤진 상황서 20-22까지 추격을 펼쳤으나 상대에게 3연속 득점을 허용하고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점수를 내면 AI페퍼스가 추격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세트 중반 11-19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AI페퍼스는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AI페퍼스는 15-22서 3연속 득점으로 18-22까지 추격했지만 세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4세트는 오늘 경기 중 가장 치열했다. 양 팀의 치열한 시소타기 경기력 속에 15-15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치열했던 승부에 방점을 찍은 것은 에이스 박정아였다. 그는 15-15상황에서 오픈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이후 AI페퍼스는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8-15로 앞섰다. 도로공사가 추격을 펼쳤지만 분위기를 탄 AI페퍼스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AI페퍼스는 24-17서 상대 전새얀의 공격을 야스민이 블로킹으로 저지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치열했던 승부는 5세트에서 끝이 났다. AI페퍼스는 경기 초반 6-2로 앞서며 4세트 승리의 분위기를 이었다.

기세를 탄 AI페퍼스는 11-4까지 빠르게 앞섰다. 세트 중반 도로공사가 11-10로 턱 밑까지 매섭게 추격해왔다. 이후 야스민의 백어택과 상대의 서브 범실로 14점을 채웠다. 도로공사는 경기의 끝을 잡기 위해 14-13으로 한점차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마지막 서브범실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조 트린지 AI페퍼스 감독은 "지는 것 보다는 이기는 게 좋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팬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이기건 지건 경기에 열심히 임 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결과도 좋게 나와서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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