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맏언니 No. 9 오지영(35) 선수의 말이다.
대회에 참가한 1천300여명의 선수들에게서 프로선수 못지않은 열정과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다는 것.
개막식부터 팬사인회까지 참석한 오 선수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생활체육 대회에 오게 됐는데 선수들에게 배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 동계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배구의 매력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개막하는 2023-2024시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 선수는 "패보다 승을 많이 기록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페퍼스를 많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습해 코트에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지영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근영중과 전주근영여고를 졸업한 뒤 2006-2007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후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에서 활약했으며, 2022-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AI페퍼스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화보]장애인·비장애인·페퍼가 배구로 하나 됐다 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이 AI페퍼스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출전 선수들이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목포 하나 클럽이 투게더 클럽 블로킹을 앞두고 공격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시장애인체육회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렸다. 뷰리 클럽이 강원 클럽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영천중이 하남중 블로킹을 앞두고 공격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산정중이 하남중 공격에 리시브 실수를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 페퍼저축은행컵 전국 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과 24일 이틀간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과 빛고을 체육관, 광주시체육회관,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해 '2022 페퍼저축은행컵 전국 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광주시배구협회와 대한장애인배구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페퍼저축은행, 광주시, 광주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생활체육 동호인(남·여 클럽, 실버, 남·여 유소년)팀 58개와 장애인 좌식배구(남·여)팀 30개 등 총 1천300여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경기 또한 마지막까지 우승팀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손에 가슴을 설레게 했다.특히 좌식배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배구를 통해 어우러져 함께 코트를 누볐다. 경기장 안은 선수들의 스파이크 소리와 그들을 응원하는 환호, 함성 소리로 넘쳤다. 좌식배구의 특성 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활약하며 신체의 한계를 넘어 하나 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같은 팀원이 실수를 해도 다그치는 승부에 대한 집착보다는 응원과 독려를 통해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또 지역 배구 저변 확대와 광주 연고 여자프로배구팀인 AI페퍼스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틀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 기쁨과 열정의 순간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 · "실수해도 단합한 조직력이 우승의 원동력"
- · "장애인·비장애인 배구로 하나 됐다"
- · "끈끈한 팀워크로 우승"
- · "분위기 끌어준 언니들 있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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