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재활 중…정규시즌 복귀 목표
“팬들 위로 큰 힘…봄 배구 진출 힘 보탤 것”
"빨리 회복해서 부상 전처럼 원 팀으로 활약하고 싶습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하혜진은 2021-2022시즌을 마친 AI페퍼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그는 AI페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해당 시즌 30경기에 나와 156점, 공격 성공률 33%, 세트당 블로킹 0.392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에 비시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히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AI페퍼스가 2번째 시즌 목표로 10승을 외친 것은 하혜진의 존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무대에서 오른 어깨 인대 완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2022-2023시즌을 통째로 재활로 날릴 만큼 큰 부상을 입은 하혜진은 현재까지도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다행히 현재는 출구가 어느 정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다"며 웃었다. 하혜진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이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초반에는 토스밖에 못했다면 다음날에는 맨투맨(실전에 돌입하기 전 선수들이 볼을 받고 때리는 훈련)을 하고 있었고 그 다음날에는 점프해서 스파이크를 하는 등 하나씩 적응해가고 있다. 지금은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재활이 잘 돼가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재활 초반에는 마음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수술이 막 끝나고는 팔이 아예 들리지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막막함도 있었다. 선수생활 하면서 이정도의 큰 부상은 처음이라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야 했던 하혜진에게 가장 힘이 됐던 것은 팬들의 'DM'이었다. 그는 "팬들이 DM을 많이 보내주셨다. 별말 아닌데 '그냥 기다리고 있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올 시즌 아니더라도 다음 시즌에 보면 된다', '기다리겠다' 는 말이 응원이 많이 됐다.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오는 8월 열리는 KOVO컵에 하혜진의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KOVO컵 보다는 정규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60~70%정도 올라온 것 같다"며 "시즌을 100%로 놓고 보면 아직은 어느 정도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몸을 끌어올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 60%정도 올라왔다지만 아직은 스스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도 넘어야할 숙제다. 통증 때문에 재활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혜진은 "지금 재활 하면서 루틴이 생겼다. 일찍 운동에 나와 보강 훈련으로 어깨를 달구고 훈련에 돌입하는데 이렇게 하니까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며 "어깨 건강을 유지하면서 재활을 빠르게 마치고 팀에 복귀해 정규시즌,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다크호스' AI페퍼스, 과감한 투자로 창단 3시즌 봄배구 나선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아, 오지영, 조 트린지 감독, 이고은, 이한비, MJ 필립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9일 광주시국민생활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 시즌에 대한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지난 2021-2022시즌 광주를 연고로 AI페퍼스는 초대 사령탑 김형실 감독과 주장 이한비 등을 필두로 호기롭게 V리그에 도전했다.하지만 창단 첫 해부터 프로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3승 28패 승점 11으로 6위 흥국생명(승점 31)에 무려 20점 차로 뒤진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이어진 2022-2023시즌에는 5승 31패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FA시장에서 이고은을 영입했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아리드를 지명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시즌 도중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오지영을 데려오기도 했으나 판을 뒤집기엔 무리가 있었다.다가올 3번째 시즌. AI페퍼스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 FA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와 KGC인삼공사의 채선아를 영입했고 오지영, 이한비 집토끼를 눌러앉히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필리핀 출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182cm)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27·192cm)를 뽑았다. 특히 야스민은 지난 2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주포로 활약한 만큼 V리그 경험이 풍부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클럽하우스를 용인에서 광주로 이전하며 선수단의 이동거리 단축에 나섰다.물론 비시즌에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고은이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못해 도로공사로 갔다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빚었다. 또 아헨 킴 감독이 정규시즌 1경기도 나서기 전에 사의를 표해 조 트린지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기도 했다.AI페퍼스는 2023-2024 새 시즌에 돌입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KOVO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AI페퍼스는 오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OVO컵 1라운드를 갖는다. 새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 입장에서도 연습보다는 실전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조 트린지 감독은 "팬들께서 다크호스로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팬 뿐 아니라 다른 팀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리그 초반에는 선수 개개인들의 강점, 약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KOVO컵을 통해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V리그는 1라운드~6라운드까지가 길기 때문에 리그 내내 같은 전술을 유지한다면 약점이 된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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