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하혜진, "건강한 모습으로 팀에 돌아올 것"

입력 2023.07.04. 15:56 이재혁 기자
2022년 국가대표 무대서 어깨 인대파열
수술 후 재활 중…정규시즌 복귀 목표
“팬들 위로 큰 힘…봄 배구 진출 힘 보탤 것”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하혜진이 성공적인 재활 마무리를 다짐하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부상 전처럼 원 팀으로 활약하고 싶습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하혜진은 2021-2022시즌을 마친 AI페퍼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그는 AI페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해당 시즌 30경기에 나와 156점, 공격 성공률 33%, 세트당 블로킹 0.392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에 비시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히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AI페퍼스가 2번째 시즌 목표로 10승을 외친 것은 하혜진의 존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무대에서 오른 어깨 인대 완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2022-2023시즌을 통째로 재활로 날릴 만큼 큰 부상을 입은 하혜진은 현재까지도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다행히 현재는 출구가 어느 정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다"며 웃었다. 하혜진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이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초반에는 토스밖에 못했다면 다음날에는 맨투맨(실전에 돌입하기 전 선수들이 볼을 받고 때리는 훈련)을 하고 있었고 그 다음날에는 점프해서 스파이크를 하는 등 하나씩 적응해가고 있다. 지금은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재활이 잘 돼가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재활 초반에는 마음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수술이 막 끝나고는 팔이 아예 들리지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막막함도 있었다. 선수생활 하면서 이정도의 큰 부상은 처음이라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야 했던 하혜진에게 가장 힘이 됐던 것은 팬들의 'DM'이었다. 그는 "팬들이 DM을 많이 보내주셨다. 별말 아닌데 '그냥 기다리고 있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올 시즌 아니더라도 다음 시즌에 보면 된다', '기다리겠다' 는 말이 응원이 많이 됐다.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오는 8월 열리는 KOVO컵에 하혜진의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KOVO컵 보다는 정규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60~70%정도 올라온 것 같다"며 "시즌을 100%로 놓고 보면 아직은 어느 정도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몸을 끌어올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 60%정도 올라왔다지만 아직은 스스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도 넘어야할 숙제다. 통증 때문에 재활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혜진은 "지금 재활 하면서 루틴이 생겼다. 일찍 운동에 나와 보강 훈련으로 어깨를 달구고 훈련에 돌입하는데 이렇게 하니까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며 "어깨 건강을 유지하면서 재활을 빠르게 마치고 팀에 복귀해 정규시즌,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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