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생활 大만족…반드시 봄 배구 진출"

입력 2023.06.28. 14:33 이재혁 기자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이한비
FA시장서 10억6천 팀과 재계약
"팀의 바뀐 모습, 팬들께 보이고 파"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이한비가 올 시즌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광주생활에 너무 만족합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5월 선수단 숙소를 광주로 옮겼다. 그간 시달렸던 반쪽 연고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AI페퍼스는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인근의 아파트를 얻어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게 됐다. 이에 지난 2년간 AI페퍼스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던 이한비가 광주생활에 대해 위와 같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행사했고 3년 10억 6천만원에 AI페퍼스와 계약하며 다시 팀과 동행을 하게 됐다.

이한비는 "광주로 이사 온지 1~2달 정도 된 것 같다"며 "시즌 종료 휴가이후 광주생활을 시작 했는데 웨이트 시설도 잘 돼있고 식당도 편리하다. 기존 숙소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많은 입주민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인사도 해주신다. 알아보시는데 부끄러우신지 눈인사만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AI페퍼스는 숙소를 이전 한 후 숙소 인근을 돌며 동네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산책을 하는 플로깅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한비는 "사실 그날 너무 더웠다. 그래서 팬들도 많이 못오실 줄 알았는데 많이 와주셨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는데 행사가 없는 비시즌이다 보니 팬들이 너무 뵙고 싶었다. 너무 기분 좋게 행사를 치렀던 것 같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다음부터는 실내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한비는 지난 2021-2022시즌 AI페퍼스가 창단 후 V-리그에 안착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고참 선수들과 어린선수들의 중간에서 선수단을 화합하고 이끌며 드러난 성적 이상의 공헌을 팀에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장을 할 때 '내가 주장이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주장 마크만 달고 있는 기분이었다"며 "언니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동생들도 말을 잘 들어줘서 오히려 내가 모르거나 잘 안되는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받아와서 주장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는 바뀔 수도 있는데 내가 하던 누가 하던 비슷할 것 같다"면서 "바뀐다면 이제 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시즌 간 최하위의 쓴맛을 봤던 AI페퍼스는 이번 비시즌 동안 전력보강에 힘썼다. 국가대표 박정아와 채선아를 영입했고 내부자원인 이한비와 오지영을 눌러 앉혔다. 이에 올 해는 봄배구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언니 구단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잡아준 팀에 감사하다"며 "FA가 처음이라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팀에 남는 것이 제일 좋겠더라. AI페퍼스에 온 것이 배구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우리는 열심히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조금씩 부족했다. 올해는 팀이 보강되면서 든든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자는 동기부여가 큰 것 같고 그만큼 팬들에게 보답해야한다는 마음도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작년엔 우리가 부상선수도 많았는데 올해는 비시즌을 잘 보내서 다치는 선수 없이 시즌을 다 함께 시작하고 싶다"며 "올 8월 KOVO컵 때부터 팬들에게 올해는 무언가 팀이 바뀌었다는 것을, 더 완벽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2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