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맞은 AI페퍼스, 매운 맛으로 무장

입력 2023.05.16. 14:50 이재혁 기자
창단 후 2년간 8승 59패 최약체 전락
박정아 외부 영입...오지영·이한비 계약
야스민 합류, 부상리스크 감안·기량 확실
2023-2024시즌 봄배구 다크호스 급부상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야스민 베다르트를 영입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는 아헨킴감독과 야스민.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비시즌 전력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여자배구에 첫 발을 내디딘 AI페퍼스는 이후 두 시즌 간 압도적인 꼴지에 머물렀다. 두 시즌 동안 FA시장에서 하혜진, 이고은을 잡았고 신인드래프트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통해 염어르헝, 니아 리드 등을 뽑았으나 언니구단들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2시즌 동안 67경기에서 8승59패에 그쳤다. 신생팀임을 감안해도 KOVO 여자부 리그 전체의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그랬던 AI페퍼스가 이번 오프시즌, 무서운 막내로 변모하고 있다. FA시장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를 영입했다. 박정아는 기량 외에도 우승반지 5개를 가졌을 정도로 경험이 뛰어나 AI페퍼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채선아도 함께 영입해 공격의 깊이를 더했다.

내부 FA인 이한비와 오지영도 눌러 앉혔다. 구단 프런트의 실수로 한국도로공사에 보냈던 세터 이고은 역시 다시 데려왔다.

AI페퍼스는 여기에 지난 시즌 중반까지 현대건설의 주포로 활약을 펼쳤던 야스민 베다르트를 영입해 공격에 입체감을 실었다. AI페퍼스는 '2023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야스민을 품었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해 KOVO 여자부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그 시즌 서브 1위, 공격성공률 2위, 득점 4위로 현대건설의 우승에 일조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한국도로공사에서 박정아를 영입했다. [뉴시스 DB]

2022-2023시즌에도 초반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을 이끌었지만 허리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해 결국 방출됐다. AI페퍼스는 부상 리스크를 감안하고 기량이 확실한 그를 영입했다. 그는 트라이아웃 과정에서 연습경기는 소화하지 않고 가볍게 몸만 풀었지만 현재 순조로운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어 팀에 합류할 시점인 8월에는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박정아와 함께 구성할 쌍포는 벌써부터 타 구단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기대를 걸만 하다. AI페퍼스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문경에서 5일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문슬기와 이한비, 채선아 등 11명의 선수단이 전지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과감한 의지다. AI페퍼스가 그동안 부진을 씻고 무서운 막내로 변신해 언니구단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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