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이한비 53득점 '합작' 4승 견인
21일 KGC인삼공사 상대 5승 도전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2년차를 맞은 올 시즌, 구단 최다 승 기록을 경신했다.
AI페퍼스는 1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25-15,18-25,25-17,15-1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AI페퍼스는 3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하는 한편 지난해 기록했던 3승을 넘어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4승(25패 승점 11점)을 신고했다.
경기에서 이한비와 니아 리드는 각각 21득점(공격성공률 38.8%)과 32득점(공격성공률 39.3%)으로 53득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박경현과 최가은도 각각 14득점(공격성공률 45.2%), 10득점(공격성공률 50%)로 힘을 보탰다.
AI페퍼스는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개막 17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부진을 반복했지만 반등에 성공했고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5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경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 정대영 등 베테랑들의 관록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AI페퍼스는 주장 이한비와 니아 리드를 중심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서는 AI페퍼스가 웃었다. AI페퍼스는 공수에서 도로공사를 능가했다. 이한비와 리드의 콤비에 박경현이 합류해 도로공사를 압박했다. 결국 AI페퍼스는 2세트에서 10점차의 큰 차이로 도로공사에 승리를 거뒀다.
3세트는 다시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AI페퍼스는 18-24까지 추격했지만 상대 전새얀의 오픈공격을 막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AI페퍼스의 집중력은 힘을 발했다. AI페퍼스는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6-3으로 4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AI페퍼스는 리드의 후위 공격과 이한비의 블로킹을 앞세워 10-6까지 치고 나갔다.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24-17에서 상대의 범실로 AI페퍼스는 세트 승을 따냈다.
AI페퍼스와 도로공사는 마지막 5세트에서 6-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흐름은 AI페퍼스 쪽이었다. 리드와 이한비 콤비가 연속공격을 성공시키자 도로공사는 흔들렸다. 도로공사 박정아가 반격에 나섰지만 AI페퍼스는 리드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올려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21일 KGC인삼공사와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AI페퍼스가 승리할 시 AI페퍼스는 창단 최다 승점(2021-2022 시즌 11점)을 경신하고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5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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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승·최고승점' AI페퍼스, 순위는 아쉬워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승점 자판기에서 탈출했다.AI페퍼스는 2024-2025시즌 11승(25패 승점 35점)으로 창단 이후 최다 승을 기록했다. 2021-2022년 창단 이후 3승, 5승, 5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언니 구단들에게 치명적인 고춧가루를 뿌렸다.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분명하다. 시즌 중반까지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잇기도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시즌 최종전까지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 AI페퍼스는 최종전에서 패해 다시 한 번 7위에 그치고 말았다.◆ 국내 감독 선임·팀 리빌딩그동안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왔던 AI페퍼스는 올해 다른 선택을 했다. 장소연 해설위원에게 사령탑 자리를 안기며 큰 언니 리더십을 기대하고 나선 것.그리고 AI페퍼스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바르바라 자비치와 아시아 쿼터 장위를 영입해 트윈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높이에서 타 팀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또 FA시장에서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해 수비에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8월에는 일본 가와사키로 전지훈련을 떠나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꾀했다. 철저한 준비로 시즌을 맞이한 AI페퍼스는 창단 4번째 시즌 목표를 10승으로 내결었다.◆최다승·최다 연승…가능성 봤다비시즌 구슬땀을 흘린 AI페퍼스는 달랐다. 개막전부터 한국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AI페퍼스는 개막 승리 이후 7연패를 당했다.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예년처럼 두자리 연패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AI페퍼스는 2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연패 사슬을 7에서 끊었다.그리고 시즌 전의 기대와 달리 부상에 신음했던 바르바라 자비치를 테일러 프리카노로 교체해 외인 공백을 메웠다. 장위와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해줄 것으로 생각됐던 자비치는 외국인 1순위라는 타이틀에도 조기 교체되며 아쉬움을 샀다.AI페퍼스는 연패 이후 반등했다. 그동안 천적으로 군림했던 정관장에게 승리하며 포비아에서 탈출했고 4라운드에서는 IBK기업은행에 승리하며 창단 이후 최다승(6승)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까지 잡으며 AI페퍼스는 3연승으로 창단 이후 최다 연승에 성공했다.이후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AI페퍼스는 5라운드에서 정관장에게 3-0 셧아웃 승리를 거둬 창단 첫 두자리 승수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AI페퍼스는 3월 11일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경기를 3-2로 역전승하며 시즌의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11승째였다.◆ '졌잘싸'…순위는 아쉬워AI페퍼스가 올 시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은 분명하다. 각종 기록을 새로 썼고 순위 상승에 대한 희망도 엿봤다. 그러나 순위가 변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는 제 몫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외국인 바르바라 자비치와 테일러의 활약은 타 팀 선수들과 비교해 아쉽다. AI페퍼스에 실바(GS칼텍스), 빅토리아(IBK기업은행) 같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순위는 달라졌을 것이다.FA 리베로 한다혜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한다혜 덕분에 구멍으로 평가 받던 AI페퍼스의 수비가 예년과 달라진 모습으로 언니 구단들을 위협할 수 있었다.시즌을 마친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외국인의 역할이 올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박)은서, (박)사랑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한다"며 "한다혜는 36경기 개근을 했다. 훈련도 시간보다 일찍 나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다. 그것이 팀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칭찬했다.장 감독은 "올 시즌 의미있는 기록이 많다. 목표를 정하고 선수들과 달려왔는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돼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내년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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